自題畵像小詞(자제화상소사)
중국의 유명한 王夫之의 작품으로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후 써넣은 싯구입니다.
그리고 생강선생은 왕후지의 별호입니다.
30대 초에 읽은 김용옥교수의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에서 나온 문구인데 생각이 나서 소개합니다.
把鏡相看認不來 파경상간인불래
거울을 붙잡고 쳐다보아도 그 속의 님이 누군지 알수없네
問人云此是薑齎 문인운차시강재
사람들에게 물어봤지 저게 누구냐고 대답하기를 생강선생이라고 하네
龜於朽後隨人卜 구어후후수인복
거북이가 죽어서 몸이 썩어빠진 후에야 사람들은 그 등에 점을 쳐서 이러쿵 저러쿵 한다네
夢未圓時莫浪猜 몽미원시막랑시
내 꿈은 아직 둥글어지지(익지) 않았기에 (사람들이여) 함부로 말하지 말게나
誰筆仗此形骸 수필장차형해
누구의 붓에 의지할까 장차 내 모습과 뼈다귀는
閑愁輸汝兩眉開 한수수여양미개
한가한 근심을 이제 (거울속) 너에게 다 보내노니 아! 나의 양 미간이 활짝 개이네
鉛華未落君還在 연화미락군환재
저 그림물감이 다 떨어지지 않는 한 그대는 살아 있겠군
我自從天乞活埋 아자종천걸활매
그런데 말이야 난 지금 산채로 이 자리에 묻혀 죽게 해 달라고 하늘에 애걸하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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