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내가 본 의료 현장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5. 5. 21. 14:38

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4부 소아암 생의 가운데서 만나다.

 

내가 본 의료 현장

 

Writted by 홍바라기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앓게 되면 의려히 찾게되는 병원은 동네의 작은 의원이 아니라 대학병원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상급병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병원을 이야기 할 때 BIG 5라는 말이 있듯이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정도입니다

이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이 되지 않고 그 동안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정책이 모든 사람, 자본, 자원의 집중현상이 낳은 부작용입니다.

 

대부분 환자나 가족들은 상급병실, 비급여, 고가항암제, 간병문제와 동시에 영순위로 가장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이 '환자의 알 권리는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이는 병원이 환자 중심이 되지 못한데서 오는 원인일 것입니다

 

아래 글은 암관련 카페에 글을 읽다가 우리 의료현장의 현실과 환자의 기본권에 대한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암환자는 혈액검사, 조직검사, CT 등 많은 검사를 하는데, 의사가 결과지를 보고 진료시에 '결과가 좋습니다' 또는 '괜찮아요' 등 환자에게 간략하게 얘기해 줄 뿐 너무 바빠서 구체적인 사항(간수치, Hb, 백혈구 수치, 암 분화도 및 성격 등)은 제시해 주지 않고 병원에서도 검사 결과지 한장 주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가 궁금한 경우 환자 스스로 의무기록실에 가서 줄서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여 신청하고 다시 또 돈 내고 사서 자신의 검사 결과치를 봐야합니다.
환자는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료를 납부했을 뿐 아니라, 환자의 알 권리 측면에서도 검사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검사결과지나 조직검사 결과지 등을 얻게 되어도 의료진만 알 수 있는 전문어 내지 약자로 쓰여진 기록을 해독하느라 무지 애를 써야합니다.
각종 암 관련 상담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병리검사, 조직 검사 해독 부탁드린다는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결과지에 대한 해설도 환자에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1-2달씩 의무기록을 별도로 복사 신청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환자가 많아 바빠서 의사가 미처 발견 못한 심각한 검사결과치(간 수치 급증 등)도 보게 되어 제 스스로 관련 진료과에 진료를 신청하게 되는 일도 있네요.
의료진이 환자에게 다 신경 써주지 못하는 상황이니, 환자 스스로 발품을 팔고 공부하고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병원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언제나 자신의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고 검사 결과가 의미 하는 것이 무엇인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어디가 안 좋아졌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병원이 개혁을 해야하는 길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을 누구에게 얘기해야 바로 바뀔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시간에도 의사단체와 정부는 의료영리법인과 원격 진료 반대 그리고 의료수가 상향등을 의제로 대립의 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에 정작 소비자인 환자는 있지 않습니다.

가계 경제의 파탄의 주범인 재난적 의료비를 만드는 핵심인 비급여의 원가 보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쉽니까? 무려 200% 가까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천문학적 금액에 달하는 대형병원들의 수익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의료 민영화!!!, 저 역시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대형병원의 운영자와 종사자 여러분 이것 하나는 생각해 주세요.

병원을 사람이 살기 위해 치료를 받으러 가는 곳이지 병원은 환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며 또한 병원은 장례식장과 주차장은 아닙니다.

이제 병원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이나 주차장보다는 병실과 의사 수를 늘려 주시고 뜨거운 물만 부어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보다 긴 환자와의 상담시간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