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가을비가 소르르 내리는 밤(love letter 27)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2. 10. 27. 20:51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구나

많지도 앉으면서 쉬지 않고 내리는 비는 시간이 되어도 그칠 줄 모르고  어느새 가을비 소르르 내리는 밤이 되었구나

 

홍비야 !

아빠가 낯에 너 있는데서 화내어서 미안해. 잘 웃고 너그러워 지려고 해도 우리 딸과 관련된 일이 생기면 조그마한 실수도 참지 못하고 화가 폭발하는구나

에구구~  너 보고는 매일 마음을 비워라. 명상을  해라. 장자에 나오는 '빈 배가 되어라'해 놓고 정작 아빠가 실천도 못하는 거짓말쟁이가 되었구나

아빠도 다시 마음 가다듬고 꼭 실천하는 사람이 될 테니까 오늘 일은 미안해. 다시는 이제 그러지 않을 거야

 

사랑하는 딸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더 내려갈거야

사람의 체온이 높으면 면역이 높아진다는 주장들이 있단다.

홍비도 저녁에 잘 때 꼭 이불 잘 덮고 따뜻하게 자도록 해. 그리고 등산갈 때는 꼭 따뜻한 옷에 바람막이 잘 챙기고 물은 따뜻한 온수 복용하고…….

오늘처럼 밥도 잘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그렇게 해

이제 홍비는 잘 시간이 되었구나

그럼 좋은 꿈꾸고 잘 자 ! 그리고 홍비야 ! 아빠가 사랑한단다. ~~~

 

2012년 10월 27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027 가을비가 소르르 내리는 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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