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의좋은 형제가 있었단다.
의좋게 함께 일하던 형제는 가을에 추수를 하게 되었고 추수가 끝난 후 아우는 가족 수가 많은 형님집이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밤사이 몰래 형의 논에 낟가리를 가져다 놓았고 형 역시 장가를 든 아우가 식량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몰래 아우의 논에 형의 낟가리를 가져다 놓았단다.
몇 날 며칠을 두 형제는 이 같은 일을 반복했지만 서로의 낟가리가 줄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였고 마침 그날 밤에도 두 형제는 서로의 논에 낟가리를 가져다 놓다가 마주치고는 그제서야 낟가리가 줄지 않은 이유를 알았다는 이야기란다
이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그냥 전래동화가 아니라 고려말에 지금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마을에 살았던 형 이성만과 아우 이순의 실제 이야기란다
사랑하는 홍비야 !
지난밤에 너무 고마웠단다
니가 밤에 잘 때 이불을 차고 자길래 아빠는 춥지 않아서 아빠가 덮고 있던 이불을 너한테 덮어 주고 잠들었는데 너가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 가면서 "우리 아빠 춥겠다" 하며 이불을 덮어주고 잠들었지
그러다가 아침이 다 되어가서 또 아빠가 몸부림치는 너에게 다시 이불을 하나 더 덮어주고…….
아침에 엄마가 아빠보고 지난 밤 부녀끼리 참 못 봐 주겠더라고 말하더라 ㅋㅋㅋ
이 정도면 우리도 의좋은 부녀 사이가 맞지
사랑하는 홍비야 !
아빠는 너와 오빠가 의좋은 남매가 되는 것도 바라고 또 아빠와 딸 사이가 의좋은 부녀가 되는 것도 좋지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너가 다시 건강한 내 딸로 되돌아오는 일이란다
이 일은 세상 그 어떤 일보다도 아빠에게서는 최고로 중요하고 최고로 먼저 해야 될 일이란다
우리 또 한번 다짐해 볼까
" 아빠 자신 있습니다 ! "
" 홍비도 자신 있습니다 ! "
ㅋㅋㅋ 아빠와 딸이 의견 일치를 보았구나
오늘은 어제보다 먹는 것도 더 나아졌고 비록 운동은 못했지만 활달히 생활하고 그렇게 나날이 조금씩 나아지고 좋아져가니 또 기분이 좋단다
우리 다시 남은 기간 동안 생활 잘하고 힘내도록 하자. 화이팅!
사랑해 아빠 딸 홍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홍비
2012년 12월 30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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