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HEART 소식을 전합니다.
소아암 아이들의 어울림과 인식 개선 활동을 하는 봉사동아리인 창원경일고, 경일여고 학생들의 YELLOW HEART가 청소년 자원봉사 대회에서 동아리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개인의 활동이 아닌 조직을 통해서 서로를 독려하고 절제하며 학업과 함께 소아암 친구들을 위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이 학생들의 수상 소식을 어제 전해 듣고 우리사회의 밝음과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수상집에서 YELLOW HEART 학생들이 자신들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어리고 약한 아이들이 앓는 병인만큼 심각하고 죽는 병으로 알고 있는 소아암이 실은 성인암보다
훨씬 더 완치하기 쉽고 심지어 그 확율이 80%나 된다는 것을, 여기에 우리가 20%의 사랑만 더 보태어
준다면 '불쌍한 아이들'로 생각되어지는 이들은 사실 '꿈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더 크게 높게 나아갈
수 있는 아이들'이란 것을, 이네 내가, 우리가, 그들의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치료와 수술을 해 줄 수도,
물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작은 것들을 모아 기적과 희망
이라는 것을 선물 할 수는 있지 않을까.
그 기적과 희망이 홀로 외롭게 소아암과 맛서 싸울 아이들의 손을 잡아 같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또 그 손을 내밀어 주는 이가 같은 또래 친구이면 어떨까.>
YELLOW HEART 학생들의 지금 생각과 행동은 어느 학자나 활동가, 단체보다 더 정확하고 아이들이 꼭 필요한 것을 알고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또래는 또래가 그 심리를 잘 알고 있듯이 어른의 잣대와 지식의 수준이 아닌 자신들의 눈높이로 친구들을 바라보는 이 YELLOW HEART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 사회는 분명 더 밝고 정의롭게 변할 것입니다.
YELLOW HEART 학생들은 각종 청소년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여 소아암에 대한 인식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금요일 마다 창원 시내를 발로 걸어다니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한 해 동안 무려 헌혈증 215장과 모발 164묶음을 모아서 기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YELLOW HEART에는 저의 아들도 그 일원입니다.
어제 밤 저는 아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너희들 그렇게 활동하면 봉사시간 많이 받겠다."
돌아 온 대답은 이렇습니다.
"우리 동아리가 순수 봉사동아리인데 봉사시간을 왜 받나요? 우리는 그런 것 바라고 하지도 않으며 우리 자체가 봉사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게 또 한방 더 의식의 호통을 받는 순간입니다.
YELLOW HEART의 수상 소식에 축하를 하며 여러분들도 경남 창원에 들리시다가 노란 티셔츠에 앳된 얼굴을 하고 소아암 활동을 하는 YELLOW HEART 학생을 만나시면 다정하게 인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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