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수 술
눈에 보이는 병소를 없애 암을 공략하는 것으로 일단 가장 확실하고 직접적인 공격법이다.
1950년대부터 발전되었고 현재는 과거와 달리 수술 기법, 기기도 점점 섬세화되고 있고
수술 전,후 환자조치(마취 등)도 하루가 달리 좋아지면서 회복속도도 아주 빨라지고 있다.
손대신 로봇이 정교하게 수술을 해주기도 하며 수술 전 항암제, 방사선요법의 발전으로
환우의 피해를 줄이면서 외형과 기능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수술 기법이 많이 늘어났다.
또한 완화적인 측면에서도 환우의 삶의 질과 삶의 량 호전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일례로 막히거나 누르거나 해서 생기는 국소 증상이 확실하면 도움을 줄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수술로 인한 기능 손실과 함께 암이 몇 mm만 되어도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하라.
또 수술로 인한 장기 절제나 혈관의 절단 여부로 인해 산소와 영양 공급 차질도 염두해두라.
저산소와 암과의 관계는 이미 많이 알려져있듯이 일상생활에서도 늘 생각하고 살아야한다.
본인이 아침에 기상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을 ‘환기’라는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다.
특히 진행암의 경우 암세포를 남김없이 몸에서 수술로 없애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수술후 집도의께서 '수술 잘 되었습니다. 눈에보이는것은 다 제거했습니다'라고 말해도
암세포는 눈에 안보이므로 눈에 보이는 것만 수술 잘 된것이지 암세포는 아직 남아 있을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종양내과에서 보조항암요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암세포 1억 개 정도가 모여야 PET상 진단 가능한 0.5cm이며 10억 개 전후가 모여야
CT로 확인 가능한 1cm 내외가 되기에 수 백만~수 천만 개의 암세포가 있어도 진단 못한다.
찾을 수 없는 진단 한계점에 봉착하게 되며 면역여하에 따라 재발, 전이의 씨앗이 될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암표지자 등 혈액검사를 이용해서 향후 판단을 해야 하는 난점이 있다.
1mm만 되도 암세포가 100만개, 암세포 몇 백~몇 천개는 모여도 눈에 안보이니 환우상황에따라
문제가 될수있기에 수술 후 재발, 전이 억제를 위한 자연치유력 극대화는 절대 필수사항이다.
수술이 잘 되어도 미세 암세포 존재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본격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수술전에 미리 수술의 목적, 범위 등을 잘 듣고 수술 후 소견은 의무기록을 잘 받아둬야한다.
언제든 질문이있으면 메모해두었다가 주치교수께서 바쁘면 전공의께 여쭈어봐도 된다.
수술 후 환우 상태의 잘 살피고 이상 증상이 오면 꼭 질문해서 상황을 판단하도록 해라.
수술 후 일시적이나마 장기기능과 체중도 저하되고 신진대사 기능도 약해지므로 항암제는
환자의 몸이 식이요법이나 적당한 운동 등으로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시작하면 좋다.
물론 국소적으로만 암세포가 있고 그 병소를 세심하게 잘 없앨수있다면 암과의 싸움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반란군 사령부를 궤멸시키는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장점을 부여해준다.
병소 접근이 힘든 경우나 수술불가시도 항암, 방사선으로 수술을 가능하게 할수도 있다.
설사 수술이 절대 안된다고해도 응급상황을 대비해 병원과의 끈을 꼭 갖고 지내야한다.
또 수술이 불가해도 병원의 다른 요법과 병원밖의 도움줄것이 있으므로 절대 절망하지 마라.
다만 벌레를 잡다보니 집이 타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항상 암과 사람을 동시에 보아야한다.
즉 언제난 생긴 암과 만든 사람..숲과 나무를 같이 보는 현명한 지혜를위해 기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