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환우 중심의 의학을 자향하고 의료인의 역할을 존중하라~
내게 맞는 맞춤복을 잘 만들어라~
좋은 의사(=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분)를 만나라~
(성요셉의원, 최평화, 허준, 장기려, 슈바이처 ,패치아담스, 이태석....)
암 치료의 중심은 환우가 되어야하며 의료인은 도우미, 조력자, 셀파, Helper,
서포터즈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즉 ‘환자 중심의 의학과 요법’이 되어야 한다.
암이란 험한 산을 정복하는것은 환우 자신이며 보호자와 의료인들은 산을 잘
올라갈 수 있도록 치료를 도와주고 힘을 주고 정보를 주고 함께 하는 것이다.
의료진과의 관계(라포)도 좋아야만 치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며 암이란 병은
환우, 보호자, 의료인, 단체(각종 카페, 모임)가 모두 하나로 같이 가야한다.
본인이 존경하는 의료인은 슈바이처, 이태석, 장기려 박사님등 여러분 계신다.
모두 인술의 모델로써 결코 손색이 없는 훌륭하신 분들로 기억이 되고 있다.
의료진의 권위주의는 나도 반대하나 권위는 성공적인 투병과정에 꼭 필요하다.
또 사회 각 분야 마다 어디든 존경받는 분들도 손가락질 받는 분들도 있으므로
어느 의료인 한명의 몰지각한 모습으로 전체를 매도하지 않는 시각이 필요하다.
자기 몸을 다루는 의료진을 존경하지 않는다면 이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내키지 않지만 겁나서 할 수없이 따라했는데 결과가 안 좋다면 원망도 커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라포 형성이 잘 안되면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하길 권유한다.
그래서 모든 치료 행위는 환우의 동의와 하고픈 의지가 같이 결부되어야 한다.
수술이든 항암이든 어떤 요법이든 환우중심으로 가야해 설득이 꼭 필요하다.
설득해도 환우 자신이 절대 반대한다면 억지로 밀고 나가면 안 된다는 뜻이다.
이런 의지 고양을위해 본인이 상담 시간만큼 한 시간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다.
그리고 꼭 환우를 동행하라고 권하는 이유도 치료 의지를 보고 싶은데 있다.
1시간 넘게 인생 이야기부터 하기 힘든 죽음 이야기도 편히 짚고 넘어간다.
시종일관 환우와 보호자 앞에서 편하고 웃음 띤 얼굴을 하는것도 이 분위기가
전염되기 때문이며 보호자에게 오래 설명해도 환우가 거부하면 권하지 않는다.
상담 시 환우 분의 눈과 표정을 자주 보는 것도 이런 이유이며 좋은 상담은
환우가 처음 힘 빠져 들어올 때와 달리 밝은 표정으로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좋은 치료는 환우에게 오래, 편안히, 생산적이고 만족할 만한 삶을 영위케하며
10년을 산다해도 걱정, 근심과 부작용으로 고생했다면 삶의 의미는 떨어진다.
10년을 살아도 9년 넘게 치료로 고생했다면 이것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마치 마약중독자가 일평생 마약 끊는데 시간을 소요하다 가는것과 비슷하다.
지금 암 치료 수준은 과거에비해 삶의 량 면에서는 그런대로 만족할지 모르나
삶의 질이나 완치율면에서는 아직 매우 미흡하다는 것을 거의 인정 할 것이다.
어떤 치료를 하든 환우 특성에 맞는 치료법(맞춤)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며
이런 면에서 통합의학은 현재 암치료 접근법 중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그만큼 환우측 특히 보호자들은 정말 공부, 교육을 많이 해야하는 병이 암이다.
본인은 통합의학적인 암 치료 접근이 현재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
지금은 의사가 경제, 명예, 권위를 보장하는 직업이 더 이상 아니며 의료여건은
악화되고 폐업, 파산도 속출하고 경영 비관으로 가슴 아픈 사건도 종종 생긴다.
물론 일부 병의원이 잘 되고 풍요로운 분들도 계시나 옛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이젠 웬만한 봉사, 헌신할 각오는 있어야만 의사 길을 갈수 있다고 본다.
의사란 직업을 택하려면 고통의 길임을 알고 시작해야 할 때가 도래된 것이다.
의료계에도 3D란 분야가 생겨났고 많은 병원이 경영 문제로 고생하고 있으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할 때의 순수한 심정보다는 현실의 고달픔에 힘겨워하며
경영상 비 보험 항목을 찾게 되며 고생하면서 소득이 적은 과는 인기도 없다.
본인이 의대시절 인기를 누렸던 임상과(내·외·산부인·소아청소년과)도 지금은
반대이며 보완대체분야는 제도권 인정도 안되고 법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보완대체분야를 연구하다보니 한의학을 연구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생긴다.
하루 10~20명만 진료하면서 충분히 병원이 유지된다면 많은 시간을 환자에게
할애도 하고 연구도 충분히 할 수 있으나 현재 그 정도의 환자 숫자로는 병원이
도산할 것이며 특히 대학병원처럼 ‘3시간 대기, 3분 진료’라는 현장에서는 인술
실천은 거의 불가능하고 지금 상황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 피해를 보는 것이다.
매년 수천 명의 의사가 쏟아져 나오니 이젠 갈 곳도 줄고 보험 재정은 갈수록
쥴어들고 의료 시장의 개혁이 필요한데 이 또한 현실상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과거에 송아지 분만비와 사람 분만비, 찢어진 옷 꿔메기와 피부 상처 봉합비를
비교해 보면서 한때나마 실로 참담해 웃어야했던 심정을 가져 본 적도 있다.
이렇게 되면 권위도 떨어지고 환우들에게도 소신 있는 진료를 결코 할 수 없다.
본인은 1996년부터 병원 포기, 불가, 난치암만 연구하다보니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힘든 길을 걸어왔고 포기암 분야라 병원 밖 암치료만 연구하게되었다.
이미 현대의학 암치료 이외 분야를 검토하고 걸어왔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솔직히 떠난 아들 녀석의 아픈 일만 없었어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참 많았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것에대한 관심은 버린지 오래 되었고 숙원인 포기암 환우에
대한 재현성있는 호전사례 수집으로 희망 찾기를 원하며 비운 마음으로 산다.
비록 원로급 의료인을 쳐다보는 남들의 눈들이 '왜 저렇게 살까?'라 할지라도
본인이 평생 가지고있는 4가지 꿈 실현에대한 길만 생각하며 걷기로 했다.
어쨌든 시간도 없고 연구하기도 어려운 암 분야 현장에서 환우를 위해 애쓰고
고민하고 정보와 치료를 제공해 주는 의료진에게 직접 말로써 감사를 표하라.
의료진 역시 사람이기에 고마움을 거부할 사람은 한 명도 없으며 웃으며 감사
하다는데 침 뱉을 사람도 없고 고의로 환자가 안 낫길 바라는 선생님도 없다.
언젠가 가족같이 서로 위 할수 있는 의료 환경이 이루어진다면 환우도 의료인도
모두 행복할 것이며 암 투병시도 꼭 좋은 의사를 만날수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도 환우로써는 최고 행복의 조건중 하나이기에 그렇다.
따스한 의료진-환우 관계 형성(라포)이 투병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