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 비교의식 & 할 일... (4)명예,권력,차,밥
*명예, 권력, 학벌
어릴 적에 ‘ 너 커서 뭐 될래?’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바로 ‘대통령’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 역대 대통령들을 보니 그렇지만도 않더라.
역대 대통령중 대다수가 의거나 쿠데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고 임기 끝나면
흰 고무신 신고 여기 저기 불려 다니기도 한다. 특히 꼬치꼬치 캐묻는 청문회에서
‘나는 모른다(모르쇠)’,‘ 기억나지 않는다’ 는 말은 습관적 코멘트의 단골이 되었다.
마치 100년도 못 사는데...그 짧은 시간에 채우고 누리고 차지하려고 아비규환이다.
더 이상 내 손에 쥘 것이 없다고 손을 밖에 내놓고 잠이 든 알렉산더 대왕을 보라.
대서양은 내 눈물이요, 바람은 내 한숨이라고 마지막을 보낸 나폴레옹 황제를 보라.
중국 역사나 우리나라의 국사를 보더라도 일장춘몽의 명예, 권력 이야기가 참 많다.
요즘 유행하는 TV 사극에는 거의 모두 권력싸움과 충신, 역적 이야기가 들어있다.
명예와 권력은 올라갈수록 허무하고 불안해지고 지키고 버티다가 늙는다는데.....
“어느 대학 다니니?” 물으면 우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쉽게 대답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주춤하면서 마지못해 흘리듯이 말한다. 국내 최고 S대학도 세계 몇 위?
박사 등 학위논문 문제로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들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데
그렇게도 박사가 좋은가? 모 대학에서는 학위없는 분을 교수로 채용도 하는 판인데..
풍자지만 가방끈이 길어 가장 좋은 점은 물에 빠졌을 때 구하기 쉽다는 것 이란다.
* 차 & 밥
본인은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거의 즐겨 이용하는데 장점이 참 많아서 좋다.
전철을 타고 내리고 버스를 타면 거의 30정류장 지나야 목적지에 도착하니 이것
저것도 할 수 있고 잠시 눈도 부칠 수 있고 다행히 대개 눈뜨면 병원 근처다.
내 집 앞에 항상 나를 위해 기사님(전철, 버스)이 대기하고 계시니 얼마나 좋은가?
운전하느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고 메모도 하고 편하고
신호등 신경 안 쓰고 교통순경 일일이 안 봐도 되며 기름 값 걱정 안 해도 되고
기름도 아낄 수 있고 매연도 줄이니 나로써는 대중교통이 정말 고맙기 그지없다.
전철이나 버스 전용 노선은 막힘도 별로 없어서 좋고 출퇴근길에 버스 전용차선을
쌩쌩 달릴 때는 교통 체증에 헉헉대는 옆 차선이 오히려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
또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기름을 당연히 아껴야 할 것이다.
어떤 차종이든 걷는 것보다 빠르면 되며 도난, 주차 걱정 안 해도 되니 아주 좋다.
애국자가 따로 있는가?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니
환경 에너지도 절약되고 특히 환경오염 방지하는 일도 애국에 도움을 줄 것이다.
1분 안에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6~9명인데 아직 먹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1년에 수백만이 굶어 죽고 예전에는 못 먹어 죽었는데 이제는 배 터져서 죽는다.
癌이란 한자를 보면 입‘口’자가 3개이고 밑에 山자가 보인다. 넘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니 산에나 가라~ 할 말이 넘 많은데 산이 가로 막고 있구나~라고 생각해본다.
즉 하도 많이 먹어 배 터져서 생긴 食人病, 가슴이 멍든 心因病으로 볼 수도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 재활용 방법을 모색하지 않는 한 더 이상 버릴 곳도 없다.
유니세프에서 홍보하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면 상대적인 행복을 안 느낄 수 없다.
환갑 넘어도 내 몸의 상수도, 하수도가 아직 건재해 잘 먹고 잘 싸는 것도 감사다.
식욕 좋다는 것,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모두 감사의 조건이 된다는 것을 알아라.
이처럼 기쁨의 조건은 극히 작고 평범한 곳에서 참 많이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