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잊지 못할 암 환우분이 계셨는데 대기실에서 하도 편하게 웃고 대화하기에
옆에 앉아있던 환우 분이 묻는다. ‘무슨 병이셔요?’ 그랬더니 ‘난 유방암 환자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세요?’ 그랬더니 '난 거의 다 되었어요~ 현재 얼마 안 남은 말기
입니다’라고 답 한다. 헌데 그런 상황에서도 너무도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기에
의아하게 여긴 옆에 분이 또 다시 “아니, 근데 어찌 그리 평안하세요?”라고 말하니
편히 웃으시면서 “가봤자 고향인데...무얼 걱정해요?”란다. 이미 내세 확신도 있고
어디선가 다시 만난다니 재회 소망을 가지고 아름다운 마지막 길을 간다는 것이다.
모 대학 故 K총장님은 마지막에 “내 사후...절대 장송곡 틀지 말고 승전가 틀어라”
라고 부탁하셨으며 “Good-bye” 와 “See You again”의 의미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제가면 언제 오나, 가네, 가네, 아주 가네!” 보다 “나중에 다시 만나요!”가 된다.
오래 전 MBC TV 느낌표 ‘길거리 특강’에서 ‘만약 당신의 삶이 시한부 인생이라면?’
란 강의를 한 적 있었는데 정말 한 달 남았다면 용서 못 할 대상이 과연 있겠는가?
NA(단약모임), AA(단주모임)에서 많이 이용하는 12단계 요법의 많은 부분에서 이런
절대자의 초자연적 힘을 소개하며 ‘나는 못 끊으나 도움으로 끊을 수 있고’,‘피해자
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고’,‘ 새 인생가치관을 갖도록 절대자(초능력, 초자연)
께서 연약한 나에게 새 힘과 도움을 달라’는 고백과 다짐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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