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 연애편지라는 이름
과연 요즘의 10대나 20대에게 다가오는 연애편지의 느낌은 무엇일까
같은 글씨체로 보내는 이메일이 아니라 예쁜 편지지를 사서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써서는 가을에 말린 단풍잎 하나 넣어주는 멋과 우체국으로 총총히 가서 우표를 사고 편지가 도착했는지 답장은 언제오는지 기다리는 그 마음을 알고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왜 love letter란 이름을 만들었냐고 한다면 난 스스럼 없이 말하겠다.
아직은 순수의 시대로 돌아 가고 싶다고 그리고 다소 촌스럽지만 그래도 우리를 가장 순수하게 한 순간은 그 언젠가 연애편지를 썼던 시절이 아닌가 한다.
가을이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씨와 머지 않아 붉게 물든 단풍 그리고 바람사이로 아름다움을 다하는 낙엽의 시간대이다.
이 가을 정말 곱게 접은 love letter 한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적어 보내고 싶다.
너무 그립고 또 너무 그립게 해서 미안하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또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곤 추신에는 함께 겨울바다를 걷고 싶다고 꼭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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