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나의 소원(love letter 23)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2. 10. 23. 10:51

사랑하는 딸에게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 이란 글을 보면 첫머리가 이렇게 시작한단다

 

' 네 소원(所願)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大韓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自主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사랑하는 홍비야 !

아빠의 소원이 무엇인지 알지. 아빠는 매일 하느님에게 고한단다

" 제 소원은 홍비의 완치입니다 "

" 그 다음 소원 역시 홍비가 완치 되는 일입니다 "

세 번째, 그 이상의 소원도 " 내 딸 홍비의 완치입니다" 라고 말한단다

아마 램프를 주워서 지니를 만나더라도 3가지 소원을 모두 똑같게 이야기할거야

 

오늘은 기온은 쌀쌀하지만 어제 같지 않게 더 없이 높고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있구나

도로에는 차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아빠 사무실에도 제각기 일을 한다고 바쁘단다

 

어제 밤에는 오랜만에 오빠 방에서 오빠와 같이 잤단다

아빠와 함께 자는 오빠는 편안히 걱정 없이 자는 것 같아 좋았고 아빠 역시 아들과 함께하니 든든했단다

이렇듯 사람은 혼자 사는 것 보다는 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주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존재인가 본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홍비도 어떤 때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가족들 역시 홍비로 인해 많은 것을 얻고 도움을 받고 살아가고 있으니 공평한 거야

 

더 높은 가을하늘에 노란 풍선을 날리듯이 우리딸 몸속에 있는 병이 다 낫아 두둥실 떠올라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더 이상의 바램이 없겠다.

홍비야 아직 입맛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운내서 조금씩 더 시도해보자.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오늘도 하루 잘 보내고 집에 가서 편지 전해줄게.

 

널 아끼고 사랑해

 

 

2012년 10월 23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023 나의 소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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