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오늘부터 다시 등산을 시작해서 점심때 쯤 내려온다고 들었다
많이 힘들었지 아빠가 퇴근하면 홍비 옆에 앉아서 힘들었던 이야기 들어줄 테니 지금처럼만 잘해 나가자
어제 한영애라는 가수가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해봤어 '정말 알 수 없고 때론 쓸쓸한 일일까?' 라는 자문과 함께 Bette Midler라는 가수의 <The Rose>라는 노래가 생각나서 너에게 글을 쓴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는 원래 양희은이 부른 곡인데 가사는 이렇단다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이 노래는 누군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도 찾지 못하면서 또 잊을 수도 없는 사랑으로 쓸쓸해지는 자신의 독백을 잘 나타낸 노랫말인 것 같아
<The Rose>라는 노래는 Bette Midler라는 가수가 부른 곡인데 가사는 이렇단다
Some say love it is a river that drowns the tender reed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강이라고 하지, 마치 연약한 갈대를 물속에 잠겨버리게 하는
Some say love it is a razor that leaves your soul to bleed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면도날이라고 하지, 마치 당신의 영혼이 피 흘리도록 내버려두는.
Some say love it is a hunger an endless aching need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배고픔이라고 해, 마치 영원히 마음이 아픈 갈구함과 같은.
I say love it is a flower and you it's only seed
난 사랑을 꽃이라고 하고, 넌 사랑을 단지 씨앗이라고 해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that never learns to dance
그건 쓰러지는 것이 두려워서 춤을 배우지 못하는 것 같고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g that never takes the chance
그것은 꿈에서 깨어나기 두려워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것 같아.
It's the one who won't be taken who cannot seem to give
사랑은 주지 않는 사람에겐 찾아도 오지 않아
and the soul afraid of dying that never learns to live
죽음을 두려워하는 영혼은 삶을 배울 수 없어
When the night has been too lonely and the road has been too long 너무나 외로운 밤은 다가오고 갈 길마저 너무 멀 때엔 and you think that love is only for the lucky and strong 그리고 사랑은 단지 운 좋고 강한 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Just remember in the winter far beneath the bitter snows lies the seed 한겨울 차가운 눈 아래, 땅속 깊이 묻혀있는 씨앗만 생각해봐 That with the sun's love, in the spring, becomes the rose 그 씨앗은 따스한 햇살의 사랑을 받아 봄이 되면 장미로 피어날 테니 <The Rose>라는 노래는 한 사람에 대한 사랑 보다는 사랑의 본질, 용기, 그리고 차가운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장미로 피어나는 생명을 노래하고 있단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아빠는 쓸쓸함 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든단다 홍비야 ! 오늘 본 글인데 '사랑하다'와 '살다'라는 동사는 어원을 좇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영어에서도 Live와 Love는 철자 하나만 다를 뿐이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도 미움, 분노, 질투보다는 사랑, 용서, 화해가 바르게 가는 길이라고 아빠는 믿는다 아빠가 홍비를 사랑하는 일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빠는 결코 쓸쓸하지 않고 기쁘단다. 너를 사랑함으로 사랑이 사랑을 낳고 사랑이 진정 사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한테 많이 고마워해. 이 세상에서 아빠는 또 홍비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가 보다 항상 널 응원하고 사랑할 거야. 사랑해 2012년 10월 24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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