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아빠는 홍비가 다 나으면 한 여름밤 하동 섬진강 강가에 누워서 홍비랑 함께 누워서 별보기 하고 싶단다
예전 아빠가 고등학생 시절에 섬진강에 누워서 바라본 밤하늘의 은하수와 무수한 별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고 어둠 속에서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들.
이제부터 아빠가 편지를 읽어 줄 테니까 홍비도 눈을 감고 섬진강 강가에 누웠다고 상상해봐
물소리만 들리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먼저 멀리 반짝이는 북두칠성(작은곰자리)를 찾아봐 북쪽하늘에 있어. 북두칠성의 바로 아래에는 용자리가 있고 용자리의 서쪽에는 큰곰자리, 동쪽에는 견우와 직녀이야기에 나오는 거문고자리가 있단다. 그리고 용자리의 용뿔 아래에는 힘센 헤라클레스와 목동이 자리 잡고 있단다
다시 머리를 시선을 북쪽으로 향해 북두칠성의 으뜸별인 북극성을 찾으면 그 위에는 카시오페아자리가 있단다.
홍비야 너한테 다가오는 별들이 느껴지니?
아빠는 홍비랑 꼭 별보기하고 싶은데, 우리 딸 콜~
그리고 홍비 가고 싶을 때 우리 천문대 별 보러 가자
겨울에 쌍둥이자리 볼 수 있단다. 홍비의 탄생별이잖니? 쌍둥이자리는 쌍둥이 형제인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가 이들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었단다
또 천문대에 가서 13 광년 떨어진 별을 보자구나. 13광년 떨어진 별을 우리가 지금 본다는 것은 홍비가 태어나든 해의 별을 보는 것과 같단다
앞으로 가끔 홍비랑 하고 싶은 일들 쓸테니까 마음에 들면 알지, 콜~~ 외쳐
오늘도 사랑해~ 나의 딸 홍비
2012년 11월 9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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