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조금 지겹더라도 폐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love letter 98)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3. 1. 8. 09:37

사랑하는 딸에게

 

지난밤에는 유난히 숨소리가 세고 거칠더구나

낮에 운동도 다녀오고 오빠랑 저녁에 장난을 많이 쳐서 피곤했는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 걱정이 되어 한참을 옆에 앉아서 자는 모습이랑 숨소리에 귀 기울였단다

이내 다시 숨소리가 고요해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폐까지 침범했던 암세포가 원인인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이번에 입원하면 폐기능검사 할테니 그 결과를 기다려야겠구나

앞으로 완치 되더라도 당분간은 과격한 운동은 삼가하고 유산소 운동 중심으로 계획해야겠다

그리고 니가 어른이 되어서도 마라톤이나 권투같은 운동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 흡연은 백해무익한 것이니 혹여나 호기심에서라도 담배 근처에는 가지 말도록 하여라  

 

사랑하는 홍비야

지남밤 너의 거친 숨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아빠의 가슴이 비수에 찔린 것처럼 아프구나

그래도 너는 아직 성장기고 우리의 생명은 자정과 복귀의 기능이 있으니까 모두 다 제자리로 돌아와서 꼭 건강한 예전의 홍비가 될 것이란다 

 

오늘은 조금 지겹더라도 폐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

 

'폐', '허파'라고 부르기도 하고 영어로는 'lung'란다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으로 들숨과 날숨을 통해 공기 속의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관이란다. 가슴우리 - 흉강을 둘러싸며 팔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뼈와 연골로 이루어진 골격계, 안에 위치하며 오른쪽과 왼쪽 허파로 한 쌍을 이루고 있단다

 

가슴우리 안에 들어 있는 가장 큰 기관으로 성인의 경우 약 500~600g 정도로 크기에 비해서 가벼운 구조이며 폐의 안쪽 측면 중앙에는 기관지와 혈관들이 출입하는 폐문이 있고 기관지 이하 호흡기는 허파 속에 들어 있단다.

종격동(가슴 안쪽 공간에서 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며, 오른허파는 오른위엽, 오른중간엽, 오른아래엽의 3엽과 10분절, 왼허파는 왼위엽, 왼아래엽의 2엽과 8분절로 나누어진단다.

 

우심실에서 나온 피는 폐동맥을 통해 허파꽈리와 모세혈관을 거치고 폐정맥을 거쳐서 좌심방으로 들어간다고 한단다

 

휴~ 아빠도 인터넷 검색하고 공부하며 쓰지만 너무 어렵구나.

이 많은 것들을 암기하고 머리 속에 넣고 있는 의사 선생님들 너무 힘들겠다.

 

그리고 복식호흡을 하면 폐에 좋고 특히 맑은 공기가 좋다고 하니 건강하고 푸른 산에 자주 가야겠다 ㅋㅋㅋ

또한 평소에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하루에 1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주기와 무엇보다도 과로와 수면부족은 피해 주어야 한단다. 정해진 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

 

마지막으로 남은 가장 중요한 것

" 건강해라 "  명령하기  

" 사랑한다 "  고백하기

  

사랑하는 홍비야 !

너 역시 다시 건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아빠가 많이 사랑한단다

 

사랑해요 홍바씨~

 

 

2013년 1월 8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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