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누가 사회적 배려자 일까요?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3. 2. 5. 18:03

무상급식 논란이 한참일 때 이건희의 손자도 무상급식을 해야 하냐며 연일 언론의 포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결론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암과 투병중이거나 완치 되어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에게는 더이상 사회적 배려가 없습니다
모두들 암환자라고 쉬쉬하고 자기 기준에서 주홍글씨를 세기고 있습니다
 
모 아파트의 입주자들 모임에서 후담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 옆 아파트에 암환자가 2명 생겼다"
" 그 아파트는 아파트 값 떨어지겠다"

이 말을 같이 듣고 계시던 어느 암 환자께서는 차마 자기가 암과 투병중이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참 인상좋고 마음씨 착한 분이신데.......

우리가 무의식중 그리고 잘못된 상식으로 내 뱉은 말에 좋은 이웃을 잃게 됩니다

이것은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도 아니고 지위가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환경적이든 보호가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한 모든 사람은 사랑을 받아야 할 사회적 배려자 입니다

저는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중학교에 입학한 것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 분의 아들 역시 보호받고 사랑받을 자격과 필요가 있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집안에 태어나서 가문의 체면이라는 이유에서도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까지 입학하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가 있습니다
더 힘들고 보살핌 받아야 할 사회적 배려자가 아직도 아무런 보살핌 없이 그냥 이 사회에서 내 팽겨쳐 있다는 것을 .......

이제 언론의 관심도 그런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비춰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