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다시 한 번 우리 숙지하고 잘 실천해 보자(love letter 160)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3. 3. 11. 08:47

사랑하는 딸에게

 

바쁜 주말도 어느새 후다닥 지나가고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 하였구나

오늘은 외래 진료 가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너도 많이 바쁘겠다

요즘 스스로 느끼는 몸 상태는 어떻니?

그러고 보니 너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지도 꽤 시간이 지났구나.

 

사랑하는 홍비야 !

근래 들어서 체중 감소는 없는지 ?

하루 하루 생활에서 피로감이 오지는 않는지 ?

밤에 잘 때 땀을 흘리지는 않는지 ?

목이나 겨드랑이 쪽 림프절이 부어 오르는 현상은 없는지 ?

물론 이 모든 상황이 현재로는 없겠지 하지만 너랑 자세히 이야기하고 꼼꼼히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하단다.

저녁에 아빠 퇴근하면 잊지 말고 이야기해 보자

 

오늘 외래 검사결과에서 면역력이 좋아져 더 이상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처방을 기대하고 싶지만 이것 또한 하루 빨리 네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아빠의 욕심이겠지?      

 

사랑하는 홍비야 !

6개월 넘게 시간을 보낸 표준화학항암이 종료되었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지금까지는 병원에서 하는 표준치료가 끝난 것이고 계속적인 추적관리 및 검사도 필요하단다.

또, 무엇보다도 암을 완치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식이 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자기 몸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자가 면역력을 회복한 일이 우선이란다.

그래서 너도 이러한 부분 소홀함 없이 생활해 주기를 바라고 또 잔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아빠가 몇 가지 핵심만 골라서 편지로 보낸단다.

다시 한 번 우리 숙지하고 잘 실천해 보자

 

첫째, 운동을 통해서 체력과 근력을 기르자 

'뇌내의 혁명'이란 책을 보면 근육이 생기면 질병에 대응하는 힘이 생긴다고 한단다. 굳이 어떤 책을 인용하지 않아도 건강한 육체의 중요성은 잘 알 것이다

 

둘째, 현미잡곡밥은 꾸준히 먹어야 할 우리의 주식

쌀밥 위주의 식생활을 현미 잡곡밥으로 바꾸면서 영양소도 고르게 섭취하고 식이섬유도 풍부해지겠지

미국 백혈병·림프종 학회(LLS)의 치료 후 부작용에 대학 관리 지침을 보아도 good nutrition이란 문장이 있단다. nutrition이란 단어는 음식물 또는 영양분이란 뜻의 단어란다

 

셋째, 물을 많이 마시자

우리 인체의 2/3가 물로 구성되었다고 하니까 양질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일도 중요하단다. 또 물은 많은 노폐물과 함께 체외로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에서 물의 순환도 중요한 부분이란다

하지만 아빠가 가끔 보는 딸은 물을 너무 안 마시는 버릇이 있단다

 

넷째, 숲속 길을 빠르게 오래 걷자

건강한 숲에는 맑은 산소와 피톤치드가 활발히 생성된다는 것은 이미 상식

 

다섯째, 항상 홍비의 명령으로 자주 망각하는 뇌의 기억을 되살리자

예전에도 편지로 마음과 뇌에 대해서 아빠가 편지를 쓴 것 기억나지 ?

그러니까 잊지 않게 자꾸 되새기고 아빠도 자주 이야기하마. 또 강력한 홍비의 명령 Hong-Bee Order는 우리가 만들고 경험한 제 3의 치료법이며 그 효과 역시 너는 잘 알리라 본단다

 

여섯째, 서로 사랑하자 

모든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드는 사랑의 힘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겠지

 

사랑하는 홍비야 !

잠시 혼돈에 빠졌던 너의 자가 면역력을 되살려서 앞으로 아빠랑 천년이고 만년이고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자. 그래서 우리도 서씨 가문에 이야기를 남겨 주자

'옛날 옛적에 너희들의 몇 대조 조상 중에 딸 홍바와 아빠 홍바라기가 살았습니다'

   

아빠도 이제 다시 굳은 마음 다짐하고 너의 건강을 위해서만 노력할 것이란다

홍바씨! 아빠를 도와주세요. 

 

사랑해 홍비~     

 

 

2013년 3월 11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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