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말은 바로 " 아빠 믿지 "(love letter 178)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3. 3. 29. 11:23

사랑하는 딸에게

 

새벽에 일어나서 이것이 꿈이 아닌가 하며 한참을 생각해 보고 잠자는 너 얼굴도 쳐다보고 했구나

이제 또 밝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하~하~, 히~히~, 호~호~

가슴 조이고 안절부절했던 지난 시간들은 모두 다 지난 이야기로 남아버리고 웃고 즐거운 이야기들로 체워 갈 시간들이 다가와서 흐르고 있구나

 

사랑하는 홍비야 !

아빠가 너 처음에 치료 받을 때 편지 기억나니?

우리 이야기에 대한 결론은 미리 정해져서 고칠 수 없다고 했잖니?

 

'…… 이렇게 저렇게 홍비는 완치되어 학교로 돌아가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고 어느듯 어여쁜 여고생이 되었습니다. ……  아빠는 여전히 감시 중'  

 

이런 내용으로 기억되는데 너도 다시 기억나지.

 

사랑하는 홍비야 !

그럼 아빠는 다시 홍비에 대한 맹세를 하련다

" 나 홍바라기는 이제 딸의 완치를 이루어 내었고 다시는 홍바가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바쳐 영원히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

 

오늘이 홍바에게도 아빠에게도 다시 시작하는 하루가 되었구나

너도 마음 굳게 먹고 아빠와 함께 해줄 것이지

물론 너의 건강을 핑계로 과도한 통제는 없을 것이란다

아빠는 언제나 홍바를 위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청렴한 사람으로 일체의 독단과 독선도 없을 것이고 청소년 홍바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익을 침범하는 일도 없는 가장 민주적이면서 책임을 다하는 아빠가 될 것입니다

 

아빠가 약속하니까, 아빠 믿지 ㅋㅋㅋ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말은 바로 " 아빠 믿지 "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말은 바로 " 오빠 믿지 " 란다

 

사랑하는 홍비야 !

지금 아빠는 당장 머리에 꽃이라도 꽂고 누가 뭐라고 하던 아랑곳하지 않으며 춤을 덩실~덩실 추고 싶단다

지금 아빠는 당장 넓은 도로를 가슴이 차오를 때까지 뛰어다니며 완치의 깃발을 나부끼고 싶단다

지금 아빠는 당장 높은 산에 한걸음으로 올라가서 세상사람 다 들을 수 있도록 외치고 싶단다

 

아빠는 홍비를 사랑합니다

 

사랑해 ♡ 홍비

 

 

2013년 3월 29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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