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편안함은 과연 무엇인가 아빠는 오자마자 옷도 벗지 않고 점심 때까지 잠만 잤구나
너무 과욕을 부리고 불규칙한 생활을 했는지 배가 살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며칠 약을 먹으라고 하는구나.
너는 괜찮지? 아빠처럼 어디 아프면 바로 말해야 된다
참, 그리고 아빠 발 데인 상처는 이제 다 나아간단다
사랑하는 홍비야 !
역시 한국 사람은 푹신한 침대보다는 방에다 요를 깔아서 자는 것이 좋고 고기 반찬보다는 된장찌개가 맛있구나. 너도 집이 가장 편안하지?
아빠는 오후부터는 여행지에서 쓴 편지를 타이핑하여 정리도 하고, 확인 못한 개인 메일도 살펴 보았단다.
또, 아고라 서명운동이 끝나 그 결과물로 청원한 것이 있는데 그것에 관한 민원부처의 답변도 읽고 부족한 부분 다시 질의와 검토 요청도 했단다.
며칠되지 않는 여행이지만 잠자리가 바뀌고 음식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서 여독이라는 것이 생긴단다
그래서 여행도 좋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 여독을 푸는 것도 중요하단다
오늘은 아빠도 짧은 인사만 남기고 일찍 씻고 잠자리에 들련다
그럼 우리 꿈속에서 만나서 재미나게 놀기로 약속하고 일찍 자자
사랑해 홍비~
2013년 4월 11일
사랑하는 아빠가
'독백 > 홍바라기의 love letter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 잘 할수 있겠지?(love letter 193) (0) | 2013.04.13 |
---|---|
지금 당장 행복하겠노라 마음먹으면 행복해진단다(love letter 192) (0) | 2013.04.12 |
피곤하면 언제든지 바로 쉬기(love letter 190) (0) | 2013.04.11 |
오늘도 건강해줘서 아빠는 홍비에게 고맙습니다(love letter 189) (0) | 2013.04.11 |
이번 여행의 콘셉은 관광이 아니라 휴식이란다(love letter 188) (0) | 2013.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