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다시 집으로 오니까 잠꾸러기 되어버렸구나. 아빠도 후다닥 출근한다고 인사없이 빨리 집을 나왔단다
너도 집이 편하지? 어제 오빠가 많이 보고 싶었는지 반갑게 맞이해 주고 뭐 먹고 싶은지 물어도 보았는데 아빠는 배탈이 나서 온종일 누워 있었구나.
아빠가 춥다고 꿩꿩 앓아 누워 있으니까 그래도 이불 가지고 와서 덮어주는 사람은 딸 밖에는 없구나
이제는 약 먹고 많이 좋아졌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너도 알다시피 원체 아빠는 건강한 체질이잖니?
사랑하는 홍비야 !
며칠 간 회사에 휴가를 내고 출근하니까 메일함에 많은 내용들이 들어와 있구나
오전에는 이 녀석들 하나 하나 분류해서 그냥 읽을 것은 읽어서 정리하고 처리할 업무는 처리하고 간단히 부서 회의도 하였단다.
4일간 휴가를 내어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주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뭐 평상시보다는 조금 바쁘다는 정도지 일이 밀려서 큰일 날 지경은 아니란다.
아직도 아빠에게는 많은 휴가 일수가 남아 있으니 언제라도 여행가고 싶다면 아빠에게 call~
여기 홍바의 기사인 홍바라기가 24시간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말하는 기사는 운전기사가 아닌 knight 의미의 기사니까 오해하지 말 것 ㅋㅋㅋ
너의 하루는 어떻니?
할머니랑 엄마 그리고 너 함께 오전 운동은 다녀왔니?
수업도 4일이나 밀려 있는데 주말에 조금씩 보충하여 못한 수업도 다 들어야 하겠구나.
밀린 것들 때문에 짜증내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단다. 그렇다고 거짓으로 기쁜 척 할 필요도 없고 우리가 마음 먹고 어떻게 상황을 받아 들이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자기한테 이롭게 생각하기 바란다.
아빠도 회사에 출근했을 때 다른 사람이 처리하지 않고 아빠가 답해주기를 기다리는 업무가 있었지만 '아 !~ 내가 그래도 아직은 쓸모가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하니까 짜증이 생길 틈이 없단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 이란 글이 있어서 너한테 보내니 한번 읽어봐.
대부분 행복하고자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에이브러햄 링컨>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에는 늘 조건이 따른다.
어떤 사람들에게 행복의 조건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괜찮은 회사에 다니는 것, 혹은 더 좋은 집을 사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기를 바라고, 월급이 오르기를 바라고, 계절이 바뀌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이 없음에도 행복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왜 행복할까? 절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행복이 찾아와 주기를 마냥 기다리는 대신, 지금 당장 행복하겠노라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행복하겠노라 마음먹으면 행복해진단다.
사랑하는 홍비야 !
일전에도 아빠가 말하였듯이 사람이 만든 재물이나 지위, 학식은 결코 행복의 잣대가 될 수 없단다.
오히려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은 바로 자기가 가진 것을 베풀고 나눌 때, 그 순간 행복을 느낀다고 한단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진실이란다.
아빠는 홍비가 건강하니까 매일 매일 행복하단다
그리고 이렇게 너에게 편지 쓰는 시간은 아빠의 행복 최대의 시간이 되고…….
세상에 자기 딸에게 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마는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참 쉬운 일이란다
지금 바로 눈을 감고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속삭여 봐
그러면 너 몸 속에 행복이 들어오는 느낌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란다.
참, 잠 자기 전에 홍비의 몸 세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하기 요즘 잊어버리지 않고 잘 하겠지?
아빠는 행복합니다.
홍비도 행복합니다.
사랑받는 아빠는 건강합니다.
사랑받는 홍비도 건강합니다.
아빠는 홍비를 사랑합니다.
사랑해 홍비♡
2013년 4월 12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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