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아침부터 등교하느라 많이 분주하구나.
집에서만 자유롭게 생활하다 학교 가려니 시간도 맞추어야 하고 신경 쓸 일들이 많지?
그래도 네가 좋아하고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학교가 좋지?
비록 시험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오늘 시험도 최선을 다해서 잘 치고 자율학습 시간에는 다음 과목 정리도 열심히 하렴. 그런 것들이 나중에 네가 어른이 되면 추억으로 남는 법이란다.
그리고 오늘 날씨가 쌀쌀하니 학교가 춥다면 엄마한테 연락해서 무릎 담요라도 준비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물은 교실이나 급식소 물은 마시지 말고 가져간 보온병에 든 물을 마시고 쉬는 시간에는 맨손체조를 이용하여 몸이 받는 긴장감을 풀어주도록 해라.
스트레스라는 녀석이 별것이 아니란다. 바로 우리 몸이 받는 육체적 정신적 긴장감이니까 가벼운 몸 움직임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단다.
마치 손씻기만 잘 해도 감염이나 질병 예방에 효과가 좋듯이 …… .
사랑하는 홍비야 !
어제 인터넷에 올라 온 글을 읽다가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너한테 들려주고 싶구나.
이 글을 보면 여태까지도 그래왔듯이 기적, 희망, 꿈 이런 것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내 옆에서 함께 생활하고 우리가 진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면 그들도 우리 곁에 달려온다는 것을 아빠는 다시 생각해본단다.
아이의 1달러 11센트가 가져온 기적 이야기를 너에게 소개하마.
어린 여자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아빠는 침통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는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겠소.
앤드류는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별 도리가 없소. 오직 기적만이 앤드류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소.”
부모의 대화를 엿들은 어린 여자 아이는 자기가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기 남동생을 기적만이 살릴 수 있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아이는 골방 깊숙이 숨겨 놓은 유리병을 꺼냈습니다.
유리병 안에는 그 아이가 오랜 동안 모아 놓은 동전이 있었습니다.
그 유리병에 있는 동전을 방바닥에 다 쏟아 놓고 여러 번 세고 또 세었습니다.
그 아이는 동전을 유리병에 다시 담았습니다.
옷깃 속에 유리병을 감추고 그 아이는 살짝 집을 나갔습니다.
여섯 블록을 걸어서 그 아이는 약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약국조제실 앞에 섰습니다.
약사가 자기를 쳐다보기를 기다렸으나 약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느라고 바빠서 그 아이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서 그 아이는 동전 한 잎을 유리병에서 꺼내 가지고 유리창을 두들겼습니다.
그랬더니 약사가 귀찮다는 어조로 “넌 뭐를 원하니? 나는 지금 오래 만에 만난 내 형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라고 약사는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기 남동생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제 동생은 많이 아파요. 나는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라고?” 약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의 이름은 앤드류인데요, 뭔가 나쁜 것이 머리 안에서 자라고 있데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기적만이 제 동생을 살릴 수가 있데요. 그런데 기적의 값은 얼마나 갑니까?”
그 여자 아이는 울먹거리면 물었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여기에서 팔지 않는다. 안됐다만 나는 너를 도울 수가 없겠구나”
약사는 약간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저씨, 나는 그 기적 값을 갖고 왔어요. 만일 모자라면 더 가져 올께요. 기적 값이 얼마입니까?”
그 여자 아이는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 때 정장을 한 그 약사의 형님이 그 아이에게 다가와서, “얘야, 네 남자동생은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느냐?”하고 인자하게 그 신사는 물었습니다.
“나도 모르겠어요.”
그 아이는 눈물어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은 많이 아파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수술을 해야 한데요. 아빠는 수술비용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 돈을 쓸려고 해요.”
“너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하고 시카고에서 왔다는 신사는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들릴락 말락 한 작은 목소리로 ”1달러11센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필요하면 더 가져 올께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것참 우연의 일치이구나. 1달러 11센트를 갖고 있으면 네 동생을 위한 기적 값이 똑 맞아 떨어졌구나.”
그 신사는 한 손에 그 아이의 동전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그 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습니다.
“너, 나를 너의 집까지 데려다 주겠니? 내가 네 아기 남동생과 가족을 만나보고 싶구나. 아마도 네가 원하는 기적을 내가 줄 수가 있을 것 같다.”
정장을 한 그 신사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던 뇌수술 전문의사, 칼 암스트롱 박사이었습니다.
그 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수술비는 무료이었습니다.
그리고 앤드류는 퇴원하여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런 기적을 이룬 일련의 경험을 기쁘게 말했습니다.
“앤드류의 뇌수술은 진짜로 기적이었습니다. 그 수술비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을 하고 또 하게 됩니다.”
어린 여자아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 기적이 얼마의 값이었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 기적의 값은 정확히 1 달러 11센트이었거든요.
실은 그 돈에 어린 여자아이의 믿음이 가산된 것이 그 기적의 값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로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기적을 판매한 그 신사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뇌수술 전문의 칼 암스트롱 박사였다고 한단다.
앤드류의 누나는 순수하고 간절한 소망의 1달러 11센트로 동생을 살리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란다.
하지만 여기서 또 생각해본다면 1달러 11센트는 작은 돈일 수 있지만 여자 아이에게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이란다.
모든 것을 다 내어 주는 계산없는 사랑과 순수한 마음 이것이 바로 기적을 불러 오는 주문이 아니겠니?
사랑하는 홍비야 !
어른이 된 아빠는 자기가 가진 것을 뺏기지 않으려고 손아귀에 꽉 뒤고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있구나.
사랑, 순수함, 열정, 나눔 이러한 것들이 말로만 지지하기에는 참 쉬운데 행동으로 실천하고 몸으로 실행하려니 아빠 역시도 많이 멈춧거려지는구나.
그래도 최소한 내 딸에게는 주저하면 안되겠지?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렴.
아빠가 많이 변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은 내 딸이 아빠에게 선물한 기적이구나.
고마워 홍비 그리고 사랑해
2013년 5월 2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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