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자연 속을 걷고 몸을 따뜻하게 하자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4. 7. 22. 13:25
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3부 사랑 받는 세포는 암을 이긴다.
 
자연 속을 걷고 몸을 따뜻하게 하자

 

                                                                                                                   Writted by 홍바라기

 

자연 속을 걷자 

사랑하는 딸이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초기에 저는 인터넷과 각종 서적 또 지인들을 통해서 암에 특효약만 찾았습니다. 초창기에는 읽은 책들도 '어떤 요법으로 암을 극복했다.' 또는 '어떤 음식을 먹고 기적처럼 살아났다.'와 같은 내용들이 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조사하고 탐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정보에 비해서 상당히 부풀려있고 또 상업적 계산과 문구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다양한 책들과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답은 기본에 충실하고 조급해하지 말자였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빠른 선택을 하게 만들고 빠른 선택에는 항상 많은 실수의 확율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까?'와 '불균형한 몸의 회복'에 포커스를 맞추어 봤습니다.

 

암환자를 위해 소개된 운동들은 있지만 역사도 짧고 특히 철학적인 밑바탕이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장수를 누린 분들의 생활을 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적게 먹고, 많이 걷기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선택한 운동방법은 제가 사는 도시의 근교 산의 숲이 우거진 자연과 계곡을 1시간 이상 걷는 것이였습니다.

치료중에는 가능한 힘들고 과격한 운동은 삼가하고 항암 치료를 마친 후에는 단계별로 체력을 올릴 수 있도록 운동의 시간과 강도, 코스를 선택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김태식 의사선생님께서 '암격언 30'에서 4번째로 조언하신 부분은 '운동과 온열, 유산소 운동을 하고 과격한 운동은 삼간다.'입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인 물은 썩고 도는 팽이는 쓰러지지 않듯이 사람은 꼭 움직여야하며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최고의 온열 도구는 바로 근육을 이용한 적당한 운동일 것이다.
최소한 하루 3km 이상 걷고 앉아서 인터넷 쇼핑하지 말고 약간 땀 흘릴 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되 과하게 하지말고 운동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고 노폐물이 배설되어 생기가 돌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에도 온열이 중요하며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치료시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온열 암치료기, 원적외선찜질 등을 이용할수도 있고 산소 포화도 높은곳에서 돈도 안 들이며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은 모든 암환우들의 암투병에 필수 기본사항이다.
암환우들은 대개 젖산이 많이 생기므로 통증을 유발하게되어 움직이기 싫어진다.
따라서 세포에대한 산소 공급은 전체 투병과정을 통해 늘 관심을 가져야하며 맑은 자연으로 회귀하여 걷기 운동과 심호흡을 늘 함께 가까이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다. [암격언 30에서 발췌]
 
오전에는 걷기를 기본으로 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딸아이 녀석이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되는 운동을 가족이 함께 하였습니다.

제가 이 글의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희 가족은 암진단 전까지는 건강 가족을 자부하고 아들, 딸, 저 3명이서는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을 평소에서 즐겼습니다. 저희들이 매일 저녁마다 한 운동은 태권도 품새였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은 쉽게 접근하시기가 어렵겠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한동안 일상 생활처럼 접했던 운동이었기에 쉽게 선택하였고, 무엇보다도 태권도 품새는 손발을 포함하여서 전신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며 체력의 상태에 따라서 강도를 조정할 수도 있으며, 격투기를 한다는 자체가 투지를 가질 수 있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가능한 108배를 목표로 체력의 60~70%정도 가벼운 땀이 나오는 수준에서 절을 하여 하체의 힘과 복식호흡의 전단계를 만들고 명상으로 잠에 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암환우들의 카페에서 운동에 관한 글들을 보면 간혹 높은 산을 빠르게 주파한다던지, 무거운 역기를 들고 근력을 만드는 운동을 자랑스럽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은 이 부분에서는 반대입니다.

단시간 근력을 만들고 쓰는 운동은 혈액의 흐름과 산소의 사용을 부분적으로 한정시키는 것으로 전신에 퍼진 암세포와 싸워야하는 암환자에서는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자

암 치료의 보조적 방법에서 고주파온열암치료가 있습니다.

이 치료는 암세포는 42도 이상에 이를 경우 괴사하게 된다는 이론에서 출발하여 36.5도의 체온을 가진 인간의 몸에 국부적으로 열을 가하는 비급여의 진료법이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암치료보다는 삶의 질로의 접근이 더 타당할 것 같으며 차라리 고가의 고주파 온열치료보다는 중증의 산정특례를 받을 수 한의원에서 뜸을 검토하시는 것도 비용 대비 효율성에서 좋을 듯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장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온열치료나 뜸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입니다.

암환자의 경우 몸이 정상인 보다 차갑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차가운 환경이 암에는 유리하다고 하지만 논리를 비약해서 생각하면 그러면 에스키모인들은 모두 다 암환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우리의 삶의 환경을 돌이켜 살펴본다면 우리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가보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렸한 계절적 특색이있습니다만 현재 우리의 생활은 어떨까요?

어린 시절 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나무그를에 있던지, 부채로 더위를 쫒고, 멱을 감고는 또 뜨거운 태양빛 아래에서 몸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름이면 학교, 가정, 직장,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어김없이 에어컨을 켜서는 몸에서 땀을 배출할 시간이 없습니다. 겨울 역시 난방이 잘 된 환경에 살기에 몸 속 깊은 곳에서 열을 발생할 겨를이 없는 불균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한 집집마다 구비한 냉장고는 한여름에도 언제든지 냉수와 얼음의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 나날이 짧아지고 옅어지는 옷은 우리의 몸을 더 차갑게 만들도 땀으로 불순물의 배출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버리고, 태양볕에서 몸도 그을리고, 겨울에는 추운 환경에서 몸속 장기가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칠 수 있도록 실내 온도도 적정하게 유지하였으면 합니다. 오래전 난방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우풍이 부는 방안에서 솜이불을 덮고 부모, 형제, 자매가 한 방에서 몸부딪히면서 자던 그 환경이 저는 온열치료기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