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Hugging is good medicine 안아주기는 좋은 약입니다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4. 8. 26. 17:53

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3부 사랑 받는 세포는 암을 이긴다.

 

Hugging is good medicine 안아주기는 좋은 약입니다

 

                                                                                 Writted by 홍바라기

 

누구나 한번쯤은 클로버가 무성한 풀밭에 앉아서 네잎클로버를 찾았던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헤매임 끝에 우리는 드디어 네잎클로버를 찾고는 기쁨의 환호성과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지난 날의 추억들이 저에게도 뇌리 속에 송송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가 있는 대신 세잎클로버의 상징은 행복이랍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행복, 하지만 그 행복을 보지 못하고 그동안 행운만을 찾아 쫒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중증의 질환에 걸린 경우에도 우리는 가까이 있는 소중한 기본보다는 멀리있는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는 경향이 없는지 이 또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공정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투병 중에 생활 계획표를 작성하여서 생활하였고 이 중에는 정오에 맞추어 낮잠자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낮잠시간이 되면 아이는 그냥 침대에서 누워있고 아내는 짧은 혼자만의 휴식을 취했지만 혼자서 낮잠을 잔다는 것은 어른들도 힘든 일이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는 아내가 딸아이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또한 요즘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성장 속도가 빨라 부모의 키만큼 성장해 있지만은 마음은 그렇지 못하고, 친구들과 떨어진 투병생활의 외로움은 엄마의 따뜻한 포옹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얼마 전 딸 아이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빠, 진심으로 사랑해서 안아주는 것과 건성으로 안아주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아세요?"

"진심으로 안아주면 가슴 속에서 뜨거움이 올라와 따뜻한데, 그냥 싫어서 의무적으로 안아주면 아무런 열기가 없어요"

 

큰 사고를 당하고 나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격는다고 하는데 암과 같은 질병을 경험한 사람들 역시 그들의 마음 속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서 때론 미성숙한 방어기재라는 것이 나타나서 심한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병이 나아도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대인활동을 기피하게 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집중을 하지도 못하고 수면에도 문제가 생기도합니다.

또한 앞으로 상실감과 재발과 같은 공포감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면 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투병과정에서 오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고 '외상후 성장'이라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 자신도 항상 암세포와 싸우고 있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안아주시고 사랑한다 속삭여 주신다면 사랑 받은 세포들은 몸안의 암세포들을 반드시 물리쳐 줄 것입니다.

 

저는 'Hugging is good medicine 안아주기는 좋은 약입니다.'라는 글을 읽고는 또 하나의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 발견을 기쁘하며 아내에게도 이야기하고 딸 아이에게도 편지 한장을 곱게 써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중 좋은 글귀를 올린 것이 있어서 너에게 소개하마.

포옹이라고 하는 안아주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실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어느 정도 커고 나면 포옹이 쑥스러울 때가 많지만 어린 아이 때 엄마가 아이를 안아 주는 생각을 해보렴.

이 글을 보면서 아빠는 아픈 아이들이 늘어가는 것이 어쩌면 맞벌이 문화로 인해 안아주지 못한 아이들의 숫자가 늘어나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단다.

 

Hugging is good medicine 안아주기는 좋은 약입니다

 

It transfers energy and gives the person hugged an emotional lift.

이것은 에너지를 전달하여주고 안긴 사람에게 정서적 상승을 가져다 줍니다.

You need four hugs a day for survival, eight for maintenance, and twelve for growth.

생존을 위해서는 하루에 4번의 포옹이 필요하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8번,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12번의 포옹이 필요합니다.
Scientists say that hugging is a form of communication because it can say things you don’t have the words for.

과학자들은 포옹으로 당신이 단어로 표현하지 않는 것도 말할 수 있기 때문에 포옹은 의사소통의 한 형태라고 합니다.
And the nicest thing about a hug is that you usually can’t give one without getting one.

그리고 포옹에서 가장 좋은 점은 일반적으로 하나를 받지 않고는 하나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OO야 !

포옹이란 누가 먼저 시도를 할 수는 있지만 일방적으로 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서로가 안아주고 안겨야 하기에 '하나를 받지 않고는 하나를 줄 수 없다'고 하고 있구나.

참, 멋진 말이지 않니?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빠가 그동안 제대로 널 안아주지 못했는데 오늘부터라도 어떻게 실천을 하면 안되겠니? 분명 넌, 까칠하고 단호하게 "안돼요" 하겠지만 …….

 

그래도 아빠가 몸으로 실천은 하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하루에 12번 이상도 안아주고 있단다.

 

사람이던 동식물이 되었던 다치고 아팠을 때는 기본적으로 약을 통한 치료도 해야 되지만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고 안아준다면 사랑받은 세포는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해진단다.

 

건강해지고 튼튼해져라, 내 딸~

사랑해~, OO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