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Well being(QOL) + Well dying(아름다운 마지막 파티)을 이루라
죽음 결론 & 호스피스의 중요성~
-(죽음과 호스피스)
앞서 수차례 글을 썼듯이 얼마나 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는 더 중요해 삶의질이
매우 열악해서 매일 근심, 걱정으로 지나는 투병은 무의미하며 견디기도 힘들다.
암 진단후 아님 병원치료 포기후 10년을 살았다해도 대부분의 시간을 힘든 투병
으로 고생했거나 병원 입원으로 보냈다면 별로 바람직한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또 암투병후 오직 암만을 이기기위해 여생을 보내는것도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이왕 한판 붙는 암 전쟁이라면 당당하고+신바람+멋지게 투병하고 혹 승부에 져도
높은 존엄성 속에서 “정말 가치 있었던 내 인생”이라는 고백을 하라.(=당신 멋져)
비록 져도 선전했던 경기처럼 박수 받는 삶이 되야하며 당신 마지막을 본받게 된다.
당신의 마지막 모습은 어떻게 살아왔다는 평가이자 존재가치를 거짓없이 드러낸다.
어떤 이는 이름과 부를 남기는데 난 어떤 발자국을 찍었으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
나의 마지막 날에 곁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입에서 과연 어떠한 말이 나올 것인가?
내가 바란 꿈을 이루었든, 못 이루었든지 이들의 한마디가 내 인생 판정 점수이며
당신의 마지막을 통해 당신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 혹 (-) 영향을 끼친다.
본인은 보잘 것 없는 나의 업적은 논하지 않기 바라며 그저 “진심으로 암 환우를
잘 섬기고 사랑했던 의사”,“ 병원에서 비껴난 환우들을 위해 치료의 작은 희망의
등불을 조금이나마 밝히려고 노력했던 의사”란 평가만 받는다면 만족하고 싶다.
이런 비젼 속에서 옆 눈치 안보고 오늘까지 묵묵히 비교의식을 멀리하며 걸어왔고
의사로써 버리기 힘든 온갖 욕심을 버려지게 해 주신 절대자에게 진정 감사드린다.
가끔 내가 호스피스 대상이나 진행 암에 걸리면 누가 곁에서 도와줄까? 생각해본다.
저마다 바쁘고 각박하게 힘든 세상을 살아가기에 부탁할 분이 쉽게 생각 안 난다.
그림자처럼 죽는 날까지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인간관계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던데....부디 이런 사랑의 동행을 모두 누리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사후 생명의 존재를 믿는 것이 정신 위생에도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던 스위스의
심리학자 융, 내가 죽어도 다 없어지지 않으며 내안에 소멸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말한 교황 바오로 2세, 옷을 벗듯이 죽음은 육신 끝이며 영혼은 이승을 마감하고
새 여행을 떠난다는 달라이 라마, 해가 져서 볼 수는 없어도 변함없이 해는 비추는
것처럼 사후에도 생명이 존재한다는 괴테, 사후생명을 믿는다는 것은 혹시나 없다
해도 손해 볼 것이 없어 도박을 해야 한다는 과학자 파스칼...내세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이미 죽어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영혼불멸)
고통 속에 구차하게 연명하느니 내 고향 천국에서 안식하겠다던 강영우 박사님~
바라기는 나를 기억하는 분들은 나의 환한 웃음 띤 얼굴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길어야 80년 전후 시한부 인생이며 누가 호스피스 대상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말기 환우의 공통 이야기 중 “죽는 건 겁 안 나는데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가
있는데 나중의 죽음보다는 당장 아픈 것이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것 이며 그러므로
완화 호스피스 의료가 매우 중요하다. 불행히도 국내는 항암제 사용이 많아 사망
전 6, 3, 1개월까지 48.7%, 43.9%, 30.9%이 약을 쓴다는데 재검토를 해야 한다.
때문에 호스피스 완화의학의 수용과 실제로 펼치고자하는 의료인이 많아져야 하나
병원조차 경제적 도움이 별로 안 되는 호스피스 병동을 기피하니 안타깝기만 하며
그나마 종교 단체 호스피스나 가정 호스피스가 활발히 움직여서 다행이라고 본다.
당장은 통증 없이 편히 죽기를 바라나 죽음이 다가 오면 심한 영적, 감정적 동요가
오며 많은 분들의 마지막을 접하며 그 분들의 눈망울을 조용히 바라본 적이 있다.
두려움, 공포와 무언가 잡으려 애쓰는 분도 있고 너무 예쁘고 평온한 표정도 있다.
이세상 어느 누구도 존엄성있게 웰다잉할 권리가 있기에 호스피스는 매우 중요하다.
호스피스(Hospice)... 아픈 당신에게는 마지막 숭고하고 존엄성 있는 아름다운 이별
파티를 이루어주는 멋진 장이 될 것이며 지난 십 수 년 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을
강의해 오면서 늘 그분들을 ‘인생 마지막을 꽃 피워 주는 아름다운 정원사’로 여긴다.
이제는 무릎이 안좋아 외부강의를 년 90~100번 하던것을 30~40번 정도로 줄였지만
다른 강의는 몰라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만은 천재지변이 없는한 꼭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