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시를 잊은 시인

지장보살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22. 1. 31. 17:14

지장보살 / 서창범

 

 

먼 옛날 옛적,

인도의 바라문 가문에 살았던

마음씨 고운 18세 소녀

방종과 믿음없이 살다 간 어머니 구원하려

부처님 찾아 먼 길을 떠나네

 

부모의 업장소멸 기원하며

고단히 가는 길

먹을 것 달라면 음식 내어 주고

입을 것 달라면 걸친 옷 벗어 주네

 

길 떠난 바라문 소녀

마지막 걸친 실오라기 하나마저도 보시하고

지옥문 닫고 마지막으로 나오겠다며

산채로 묻혀서 기도하네

 

​먼 옛날 옛적,

이 땅의 가녀린 소녀들도

못난 애미 애비 살리려 지옥으로 끌려갔다네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