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 서창범
먼 옛날 옛적,
인도의 바라문 가문에 살았던
마음씨 고운 18세 소녀
방종과 믿음없이 살다 간 어머니 구원하려
부처님 찾아 먼 길을 떠나네
부모의 업장소멸 기원하며
고단히 가는 길
먹을 것 달라면 음식 내어 주고
입을 것 달라면 걸친 옷 벗어 주네
길 떠난 바라문 소녀
마지막 걸친 실오라기 하나마저도 보시하고
지옥문 닫고 마지막으로 나오겠다며
산채로 묻혀서 기도하네
먼 옛날 옛적,
이 땅의 가녀린 소녀들도
못난 애미 애비 살리려 지옥으로 끌려갔다네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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