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默想) / 서창범
무릎 꿇고
허리 꼿꼿이 세워
살포시 눈감고 묵상에 들어간다
젖은 호면과 죽도
나를 지킬 것도
너를 공격할 것도
저 차디찬 바닥에 다 내려놓은 후
나는 묵상에 들어간다
이마를 타고 내려오는
한줄기 땀방울 따라
거친 숨소리 숙연해지면
묵상은 끝을 향하고
나의 하루도 지나간다
묵상(默想) / 서창범
무릎 꿇고
허리 꼿꼿이 세워
살포시 눈감고 묵상에 들어간다
젖은 호면과 죽도
나를 지킬 것도
너를 공격할 것도
저 차디찬 바닥에 다 내려놓은 후
나는 묵상에 들어간다
이마를 타고 내려오는
한줄기 땀방울 따라
거친 숨소리 숙연해지면
묵상은 끝을 향하고
나의 하루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