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월요일부터 시작한 회의
오늘이 마지막 날이어서 종일 다른 회사 사람들이랑 옥신각신하며 자기 입장을 대화하고 높은 사람들에게 중간중간 보고하고 이제야 자리에 앉아서 편지를 쓴다
오늘 홍비의 하루는 어떠했니
즐거웠니? 오빠랑 재미있게 놀고 또 다투기라도 한거니?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침대에 피곤히 자는 니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하구 그렇구나
참 친구들 만난다고 했지. 그럼 재미나게 놀았겠다
무슨 이야기하며, 웃고 수다 떨었는지 아빠 퇴근해서 가면 얘기해 줄래 ?
빨리 빨리 시간이 지나가서 웃으며 마음 졸이던 얘기를 너에게 해주고 싶구나
이제 시작인데, 월요일 다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월요일이 안 왔으면 하구 또 왜 빨리 안오는지도 원망스럽구나
아빠 참 변덕스럽지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변하지 않는다는 것 명심해
그리고 사랑해.....
오늘은 이만. 집에 가서 봐
2012년 8월 9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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