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너에게 장자(壯子)라는 책에 나오는 빈 배 이야기를 들려줄께
"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는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 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
다소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야기일수 있으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자기의 화를 억제하는 좋은 글귀가 아닌가 싶다
오늘 친구들이랑 아침부터 영화 보러 간다고 했지.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늘도 재미나게 놀고 …….
그리고 널 많이 사랑해…….
2012년 8월 10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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