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힘들었던 주말이 가고 또 다른 활기찬 한 주가 시작 되구나
내일은 중간고사 날 !
그 동안 입지 못한 교복을 입고 3일간이지만 학교에 등교하겠구나
지금도 예쁘지만 예쁘게 입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 얼굴도 잠깐 보고 그렇게 하렴
홍비야 !
너도 알거야 너의 많은 친구들이 너를 걱정하고 빨리 학교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살면서 힘든 순간, 기쁨의 순간 아님 이런저런 그저그런 꿀꿀한 날도 많아
그럴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친구들이야
어느 누가 먼저 친구되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지만 벌써 친구가 되어 있는 청소년 시절 나눈 우정은 평생을 간단다. 아빠에게도 그런 친구들이 많다는 것 홍비는 잘 알고 있잖니
오늘은 '로렌조오일'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띄운다
줄거리는 이렇단다(인터넷에서 퍼왔지 롱~~~~)
' 오돈 부부에게는 로렌조라는 5살 난 아들이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불행이 닥쳐오는데,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ALD라는 진단을 받게 되고 곧 죽게 된다는 비보였다. 그러나 이 치명적인 죽음 앞에 오돈부부는 굴복하지 않고 오직 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아들의 병마와 싸우게 되고 마침내는 승리에 도달하게 된다. 오돈 부부는 ALD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지만 관련된 서적도 적고 전문의들은 조직화 되어있지 않다고 느껴 그들은 ALD 심포지엄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우연히 폴란드 의학지에서 로렌조의 병과 비슷한 증세를 쥐에다 실험한 기사를 발견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중략)………
1984년 4월 로렌조 아버지는 식용이 가능한 불포화 지방산을 발견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고 생화학자에게 의뢰하여 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한 끝에 1kg의 소중한 기름을 발견하여 오돈 가족에게 보낸다. 그 이후로 이 기름은 '로렌조 오일'이라 불리워지고 ALD을 앓고 있는 모든 소년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이 기적을 탄생시킨 오돈 부부는 의학지식은 전혀 없는 부부이지만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 하나로 전문의도 해낼 수 없었던 의료 역사상에 길이 기억될 업적을 탄생시켰고 로렌조는 14살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로렌조의 완벽한 회복을 위하여 한가지 더 풀어야 할 숙제는 신체 활동의 윤활성을 돕기 위하여 '미엘린' 효소를 활성화 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오돈부부는 세계유명 전문의들과 연구를 하고 있다.
아빠나 엄마도 그러기에 열심히 책도 읽고 자료도 보고 있다. 그런 뜻을 잇기 위해 오빠도 꼭 의대에 가서 의사가 되겠다고 하잖니
홍비야! 그런데 아빠는 이제 어렴풋이 홍비오일을 발견해나가는 것 같아
어느 불치병에도 특효가 있는 만능열쇠 같은 것. 그것은 사랑의 힘이란다.
현재 가족들 그리고 홍비의 친구들이 염려하고 걱정하며 보내주는 사랑의 메시지가 바로 그런 특효약인 것 같아. 그래서 아빠는 홍비가 홍비에게 주어진 '홍비오일'을 잘 사용하기 바란다
가끔 친구들에게 답장도 해주고, 안부도 묻고, 집에서 만나 재잘거리며 웃고, 힘들면 함께 울고…….
너에게 주는 '홍비오일'을 꼭 잘 복용하기 바래 !
사랑은 기적을 만들고 기적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옆에서 손을 뻗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2012년 9월 24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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