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오빠가 이번에 태권도 4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주었지
9월달에 오빠의 약속 기억나니? 자기가 열심히 운동하여 한번에 승품심사에 합격할테니까 홍비도 치료와 관리 잘해서 한번에 다 나으라는 말
이렇게 홍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홍비 역시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니 아빠는 홍비가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 산행 시에는 저번보다 더 힘차게 걸었다면서 내일도 그렇게 건강하게 전진해
그런데 며칠 홍비의 생활을 보니까 아직도 잘 안되는 게 있어서 편지에 남긴다
약속해줘 다음부터는 잘 할 거라고…….
첫째, 낮잠자기, 낮잠을 30분 정도 자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장수의 비결이란다. 특히 몸이 아플 때는 오랜 시간 깨어서 생활하는 것 보다는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 좋단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휴게소에 들리는 것처럼…….
둘째, 취미생활하기, 홍비는 악기 다루는 것 좋아하니 피아노치기나 리코드 불기가 좋을 것 같아 간혹 음치지만 신나는 노래 부르기도 좋단다.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튼튼하게 잘 자란다는 것 알지. 사람 역시 생명체이기에 소음이 아닌 좋은 소리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반응을 한단다
셋째, 태권도 품새하기, 이 부분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거야. 우리 홍비는 이미 3품이나 되니까 ㅋㅋㅋㅋ
그럼 부족한 것들 아빠도 자주 도와줄 테니 홍비도 잘 채워가길 바래
참, 언젠가 이 세상의 기적은 바로 사랑이라고 했지.
홍비야 아빠와 우리가족은 어제도 널 사랑했고, 오늘도 사랑하고 또 내일도 홍비를 사랑한단다
항상 홍비 옆에는 기적이란 여신이 손을 내밀고 어루 만져주고 있다는 것 명심해
사랑해
2012년 10월 10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016 오빠의 첫번째 약속.pdf
'독백 > 홍바라기의 love letter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love letter 18) (0) | 2012.10.15 |
---|---|
참 잘하고 있어요 (love letter 17) (0) | 2012.10.11 |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날 (love letter 15) (0) | 2012.10.09 |
홍비! 나와라 ! 오바 ! 찌리찌리~~(love letter 14) (0) | 2012.10.08 |
지금 뭐해! 보고 싶다(love letter 13) (0) | 201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