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오빠의 첫 번째 약속 (love letter 16)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2. 10. 10. 18:40

사랑하는 딸에게

 

오빠가 이번에 태권도 4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주었지

 

9월달에 오빠의 약속 기억나니? 자기가 열심히 운동하여 한번에 승품심사에 합격할테니까 홍비도 치료와 관리 잘해서 한번에 다 나으라는 말

이렇게 홍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홍비 역시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니 아빠는 홍비가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 산행 시에는 저번보다 더 힘차게 걸었다면서 내일도 그렇게 건강하게 전진해

그런데 며칠 홍비의 생활을 보니까 아직도 잘 안되는 게 있어서 편지에 남긴다

 

약속해줘 다음부터는 잘 할 거라고…….

 

첫째, 낮잠자기, 낮잠을 30분 정도 자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장수의 비결이란다. 특히 몸이 아플 때는 오랜 시간 깨어서 생활하는 것 보다는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 좋단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휴게소에 들리는 것처럼…….

 

둘째, 취미생활하기, 홍비는 악기 다루는 것 좋아하니 피아노치기나 리코드 불기가 좋을 것 같아 간혹 음치지만 신나는 노래 부르기도 좋단다.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튼튼하게 잘 자란다는 것 알지. 사람 역시 생명체이기에 소음이 아닌 좋은 소리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반응을 한단다 

 

셋째, 태권도 품새하기, 이 부분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거야. 우리 홍비는 이미 3품이나 되니까 ㅋㅋㅋㅋ

 

그럼 부족한 것들 아빠도 자주 도와줄 테니 홍비도 잘 채워가길 바래

참, 언젠가 이 세상의 기적은 바로 사랑이라고 했지.

홍비야 아빠와 우리가족은 어제도 널 사랑했고, 오늘도 사랑하고 또 내일도 홍비를 사랑한단다

항상 홍비 옆에는 기적이란 여신이 손을 내밀고 어루 만져주고 있다는 것 명심해

 

사랑해  

 

 

2012년 10월 10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016 오빠의 첫번째 약속.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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