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피아노를 칠 것인지 기타를 배울 것인지(love letter 49)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2. 11. 19. 08:41

사랑하는 딸에게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휴식을 안겨주며, 때론 눈물까지 흘리게 만든다는 것 알지

아빠도 긴머리 소녀 노래 듣다가 첫사랑 생각에 잠시 눈물 쬐끔 ㅠ ㅠ. 진짜 첫사랑 때문에 그런 것이니 오해하지마.

남자는 세번 울지만 아빠는 태어날 때 방긋 웃으며 세상으로 나왔으니 아직 3번 다 운 것은 아니다. ㅋㅋㅋ

 

사랑하는 홍비야  

니가 요즘 <피아노를 칠 것인지 기타를 배울 것인지> 고민에 놓여 있는 것 같은데 결론은 둘 중 어떤 것을 다해도 아빠는 좋단다.   

피아노를 칠때의 좋은 점은 오래 전부터 홍비가 다룰 줄 아는 악기다, 그래서 좀 더 어려운 것도 스스로 심화하여 칠수 있다. 피아노에 앉은 니 모습이 예쁘다,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

나쁜 점은 피아노가 무거워 들고 다니려면 아빠의 허리가 많이 아플 것 같아(아빠는 홍비가 원한다면 피아노도 나를 수 있는 사람 ㅋㅋㅋ)   

기타를 배우면 좋은 점은 악기가 가벼워 어디서든지 가지고 다니며 연주할 수 있다. 기타를 멘 홍비의 모습이 참 예쁘다. 새롭게 배우는 악기이기에 흥미가 있다 정도가 될 것 같아.

그러나 왼손가락이 아픈 단점이 있지.

 

아빠는 니가 어떤 것을 하든지 음악 한가지 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

조금 조언을 하자면 평일에는 피아노 치고 주말에는 기타 코드랑 주법 조금씩 배워 내년에 개학하여 특기적성교육 신청하여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어떻니?

학교 가서 하고 싶은 일에 한 종목 추가 CALL~~. 잘 생각했다 저녁에 이야기 해보자

 

참 그리고 아빠도 이제 편지 쓸때 홍비 친구들처럼 너를 '홍바'라고 부른다

오전에 산에 갔다 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해서 땀 잘 씻고 몸의 긴장도 잘 풀어주도록 해

 

홍바 ! 언제나 사랑해~

 

 

2012년 11월 19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049 피아노를 칠 것인지 기타를 배울 것인지.pdf

love letter -0049 피아노를 칠 것인지 기타를 배울 것인지.pdf
0.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