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국회에 다녀온 보고를 하겠습니다(love letter 56)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2. 11. 27. 10:48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어제 국회에 다녀온 보고를 하겠습니다 ㅋㅋㅋ 

서울역에서 KTX를 내려 지하철을 2번이나 타고 여의도에 있는 대한민국 국회에 갔단다

국회는 사진으로 본 것처럼 둥근 지붕이 있었는데 그 안에 '로보트 태권 V'가 있는지는 확인 못했단다 ㅠㅠ

다음에 가면 꼭 국회의원한테 물어보고 알려주마

 

'소아암 환아 의료비 전액지원 및 학습권 확대를 위한 국회토론회'는 의원회관 소강당에서 행사를 하였고 각 지방에서도 부모님들과 완치된 아이들(이제는 어른이 되었지)도 왔단다

아빠는 마지막 종합토론회 전 15분 정도 발표를 하였고 미리 만든 책자의 서명운동 내용이 아니라 아빠가 준비한 원고 가칭 '똥 냄새를 맡아보십시오'를 발표 했단다. 

박송주 목사와 만나서 책 이야기랑, 아이 이야기도하고, 서로 연락처도 주고받았단다. 창녕에 올 기회 있으면 한번 연락해서 서로 얼굴 보기로 했단다. 내려오는 길에는 사이버학교 안병익 교장선생님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단다.

또 다른 아이들 부모님들과도 인사하고 정치인들 및 여러 관계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다른 아이들 엄마들한테 아빠가 잘 생겼다는 말도 들었다. 참 이놈의 인기는 어디를 가도 …….

다음번에는 가면을 써야 할 지 고민이구나.  

 

박송주 목사님이랑은 너 이야기도 많이 하고 오빠 이야기도 해주었단다.

"참 똑똑한 아드님을 두셨네요"하든데 오빠 부담이 좀 될 거야 ! 아빠가 미리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어 놓았으니까?

그리고 아빠는 내가 서명운동을 하고 소아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비롯 내 아이가 아프지만 그것으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나약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이러한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단다.

또한 반드시 완치되어서 '나 이런사 람이요'하며 딸이랑 자랑스럽게 다닐 것이라고도 했단다.

그러니까 홍비도 절대로 의기소침하지 말고 당당하고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서 "나 이런 여자야. 흥~" 할 수 있도록 하자구나.

무엇보다도 이번 일이 잘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하는 바램이 절실하구나.

 

참 그리고 어제 저녁에 엄마가 써 놓은 글을 봤는데 아빠 깜짝 놀랐단다. 처음에는 변호사가 작성한 글인가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엄마한테 100점을 주었단다.

계속 칭찬하니까 엄마 너무 좋아하더라. 홍비도 한번 보면 아빠처럼 놀랄 것 같아

 

사랑하는 딸, 어제 있었던 일은 아빠가 퇴근하면 더 자세히 이야기 해줄게.

그리고 빨리 나아서 아빠랑 개싸움 해야지.

사랑해 홍바~  집에서 봐

 

 

2012년 11월 27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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