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주말이라서 그런지 한 주의 피로가 그대로 쌓여서 한 낮이 다 되어서 겨우 일어났구나
너와 엄마는 외갓집에 가고 아빠는 정신차려서 어항 청소하고 저녁 먹고 나니 어느새 밖은 새까만 밤이 되어버렸단다
도시의 밤이란 녀석이 참 화려한 것 같아도 가끔은 쓸쓸한 것이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천지(天地)도 사람이 없어면 빈 공간에 불과하듯이 사람 역시 살아가면서 사랑을 주고 받지 못한다면 살 수 없는 법이란다
제 7의 아해는 ‘도올 김용옥’이나 ‘마이클 샌들’과 같은 세계적인 지성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홍비야 !
그래 오늘은 제 7의 아해를 소개하마
도올 김용옥(檮杌 金容沃, 1948. 6. 14 ~ 현재) 교수는 충청남도 천안에서 의사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서 거의 일생을 공부를 하며 살았든 분이란다. 그가 다닌 대학만하여도 신학대학, 고려대학교, 타이완대학교, 도쿄대학교 대학원,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원광대학교 한의학 등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단다
도올 선생은 동양학 철학자이면서 한의사이고 미술, 연극, 영화 등 문화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관심과 책을 저술하거나 일하신 분이란다
아빠는 대학의 새내기 때 도올 선생이 쓴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접하게 되었고 갓 20세인 아빠가 읽기에는 많이 벅차고 힘든 내용의 책이었단다
도올은 자기 생각이나 철학을 논할 때, 기존 종교나 사회 논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말하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히 갈린단다
아빠는 그분의 책을 한 10권 이상은 읽어 본 것 같은데 그분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꼭 도올의 책을 10권 이상 보고 그의 철학과 사상을 비판하기를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단다. 사실 요즘 들어서는 예전만큼 도올의 말과 글들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아빠의 대뇌 전두엽 피질을 자극해주지는 않고 있지만 …….
아빠는 네가 성인이 되면 꼭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 '노자철학 이것이다' 이 세권을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구나
밤에 잠 오지 않을 때도 효과 만점이란다 ㅋㅋㅋ
마이클 샌들(Michael J. Sandel, 1953. 3. 5 ~ 현재)은 미국의 정치철학자이며 그는 몇 해전 EBS에서 특강으로 방송한 하버드 교육 강의 'Justice'로 우리들에게 알려졌단다.
예전에 아빠의 성화에 못 이겨서 우리 가족 모두 EBS 특강 'Justice' 시청한 일 기억나지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로 재임 중인 마이클 샌들은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오늘날 대표적인 공동체주의자, 공화주의자이며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가로 유명하단다.
또한 최근 들어 아빠는 마이클 샌들의 책과 사상을 통해 사고나 생각의 틀과 영역에서 많은 질문들을 하고 있단다.
그의 주특기인 끝임 없는 질문과 해답에 대한 생각, 반론, 또 다른 질문들 …….
이번에도 '정의란 무엇인가',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 세권을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ㅋㅋㅋ
사랑하는 홍비야 !
너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니?
꿈이란 꾸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룰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단다
네가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든지 또는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지금부터 그 일을 준비하고 실행하도록 하렴. 그럼 어느 순간 너의 꿈이 이루어져 있을 것이란다.
이제 앞으로 완치 판정 받고 나서 홍비는 홍비가 꿈꾸는 것을 향해 달려가자.
가슴에 벅찬 숨이 차오를 때까지 우리 뛸 수 있는 만큼은 더 빨리 더 멀리 그리고 더 높게 달리고 꿈꾸자
사랑해~ 홍비
오늘밤은 내 꿈꿔 ~
2013년 2월 2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123 제 7의 아해는 도올 김용옥이나 마이클 샌들과 같은 세계적인 지성이 될 것입니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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