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와 수제 사탕 만들기(love letter 124)

사랑하는 딸에게

 

처음 시도해 본 스파게티와 수제 사탕 만들기가 그렇게 썩 성공적이지는 못했구나.

하지만 이번 시도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았고 다음 번에 만들 때 개선할 점도 찾았으니 다음 번에는 더 나아진 요리를 기대하자

 

먼저 스파게티 만들 때는 맛과 색의 조화를 신경 써야겠구나

오늘은 기본 재료만 가지고 시도 했지만 다음 번에는 초록색과 노랑색 피망을 추가해서 색의 조화를 이끌고  맛에서는 새우와 오징어, 조개를 가미한 토마토 해물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자

 

그럼 스파게티 레시피를 정리해볼까

첫째, 기존 재료는 마트에서 파는 가족용 스파게티를 사서 도움 받는다 ㅋㅋㅋ

둘째, 스파게티용 면은 끓는 물에 약 1분 30초 정도 끓여서 찬물로 헹구어 놓는다.

셋째, 추가재료 준비하기(버섯, 피망, 오징어와 새우, 조개는 살짝 익혀서 준비)

넷째, 스파게티 소스를 후라이팬에 넣고 다른 재료들과 함께 약한 불에 버물려서 익힌다.

다섯째, 스파게티 소스에 면을 넣고 센 불에서 조리한다.

마지막은 데코레이션, 이 부분에서는 딸이 예술적 감각을 발휘해봐.

 

다음으로 수제 사탕 만들기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점은 준비 부족으로 들 수 있겠구나. 설탕 녹인 액을 부을 수 있는 스테인레스 쟁반도 없었고 모양을 낼 수 있는 형틀도 없이 그냥 설탕과 물엿의 재료만으로 용감히 도전했구나

부족한 도구는 갖추고 너무 예뼈서 먹기 아까운 홍바의 수제 사탕 만들어 보자

그리고 오늘은 우유를 넣었잖니? 우유가 들어가니까 약간 카라멜 사탕 같은 맛이 나는구나

 

그래서 다음번에는 수제 딸기 사탕을 만들어 보자

첫째, 재료준비는 흰설탕, 올리고당과 건조 딸기

둘째, 흰설탕과 물을 1 : 1 비율로 넣어서 약한 불에 놓고 잘 저어서 녹인다

셋째, 적절히 녹았을 때 올리고당을 반 컵정도 넣고 잘 저어서 거품이 냄비에 올라오기를 까지 가열한다

넷째, 사탕을 만들 수 있는 농도가 되었는지는 찬물에 떨어트려서 확인한다

다섯째, 사탕액에 건조 딸기를 넣고 모양을 만든 뒤 꺼내어서 건조 시킨다

마지막은 눈으로 한번 보고 혀로 달콤한 맛을 본다.

 

사랑하는 홍비야 !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오늘 한번의 스파게티와 수제 사탕 만들기 도전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완벽한 만족을 주지 못했지만 머지 않아 "이것은 최고야" 하며 자신있게 외칠 날이 있을 것이란다

 

그리고 이것 하나는 꼭 잊지 말고 잘 기억하기 바란다.

인생이나 여타 시험에서 그리고 여느 도전에서나 항상 실패와 성공이 있고 사람들은 점수 매기기를 좋아하고 등수를 매겨 줄 세우기도 좋아한단다.

 

하지만 아빠에게서 홍비는 그런 실패나 성공으로 나눌 수 있는 아이도 아니며 점수를 메길 수 있는 아이도 아니란다. 굳이 세속의 잣대로 표현하자면 홍바는 아빠에게서 언제 어디서나 100점 만점의 딸이며 홍바가 하는 일은 항상 아빠가 만족하기에 성공이란다

 

오늘은 다음 번에 더 잘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얻었기에 성공적 요리를 수행한 것보다 더 기쁘구나

 

이제 일요일이 조용히 가고 있구나

 

우리 딸도 남은 일요일 잘 마무리하고 월요일도 활기차게 시작하고 생활하자

 

사랑해~ 홍바   

 

 

2013년 2월 3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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