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제 9의 아해는 ‘마틴 루터킹’이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노무현 대통령’ 같은 인권운동가가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30)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3. 2. 9. 19:18

사랑하는 딸에게

 

내일이 설날이라서 삼촌집 식구가 우리집에 다와 있구나

아침부터 엄마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준비와 가족들 끼니 챙기느라 바쁘고 아빠가 도와주는 것은 장보기 같은 심부름 밖에 하지 않아서 미안하구나

명절이 결혼한 여자들한테는 고통의 시간과 같아서 오죽하면 '명절 증후군'과 같은 말이 있고 명절 지내고 오면 순간적으로 이혼율이 높아진다고 하니 아빠 같은 남자들이 많이 반성하고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겠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서울에서 내려 온 친구인 용희 아저씨를 만났단다. 첫째 아이가 너와 동갑인 민경이로 몇 번 만났기에 너도 기억나지. 용희 아저씨는 아빠가 대학 다닐 때 사귄 친구로 아빠의 4인방 중 1명이란다.

북면에서 만나 '달달박박'이란 찻집에서 차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그리고 아빠가 하는 소아암 활동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완치 후 성인이 된 아이들이 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일자리를 창출할까하는 대화를 했단다

용희 아저씨도 둘째 아이가 조금 아프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 및 미래 환경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특히 아빠가 대학 다닐 때 많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아빠에게는 많은 자극과 도움을 준 그야말로 동지(同志)와 같은 친구란다

 

사랑하는 홍비야 !

 

제 9의 아해는 ‘마틴 루터킹’이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노무현 대통령’ 같은 인권운동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제 9의 아해를 소개하마

 

마틴 루터킹(Martin Luther King Jr. 1929.1.15  ~ 1968.4.4) 목사는 흑인으로 미국의 침례교회 목사이자 흑인해방운동가란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생으로 침례교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1948년 모어하우스대학 및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크로저 신학교를 졸업하고 보스턴대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단다.

그의 사상은 비폭력 저항과 인종차별 철폐 및 식민지 해방과 사해동포론 등을 주창한 간디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단다

1954년에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침례교회 목사로 취임하여 재직 2년째인 1955년 12월, 시내버스의 흑인 차별 대우에 반대하여 5만의 흑인 시민이 벌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을 지도하여 1년 후에 승리를 거두었고 남부 그리스도교도 지도회의(SCLC)를 결성하고 1968년 4월 테네시주의 멤피스시에서 흑인 청소부의 파업을 지원하다가 암살을 당하기까지 일생을 흑인들의 인권 운동에 바쳤단다

특히 비폭력주의에 입각하여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얻어내기 위한 1963년 워싱턴 대행진으로 알려진 ‘공민권 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하였으며 1964년에는 이 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단다

 

마틴 루터킹 목사의 명언을 보다 보니 다음과 같은 말이 있구나

 

어둠으로는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밝힐 수 있다.

미움으로는 미움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미움을 씻어낼 수 있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Vanessa Redgrave,1937.1.30 ~ 현재)는 영국 출생으로 센트럴 스피치 드라마 스쿨에서 연기를 배우고 영화에 데뷔했단다. 웨스트엔드 연극 무대에서도 연기하다가 1960년대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에 합류했으며 영화, 연극, TV에 두루 걸쳐 활동하면서 골든글로브 상 2회, 아카데미 상 1회를 받았단다.

20대부터 인도주의 활동에 열심히 동참하였고 현재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란다

 

그녀의 열정을 잘 소개하는 글이 있어서 그대로 편지에 넣어 소개하마

 

우리가 양심을 걸고서 아끼고 지키고 외치고 따라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인권법입니다. 그것은 현존하는 법 중에 최고의 법으로서, 개개 국가의 주권보다 높습니다. 인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합니다. 어느 곳에서 일하고 있든지 이분들이야말로 영웅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데스몬드 투투를 비롯한 이런 분들 몇 명을 알고 있다는 것은 나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KGB에서나 쓰던 수법이 오늘날도 미국 당국과 우리나라 영국 같은 데서 쓰이고 있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가장 처참하게 인권이 유린되는 비밀감옥 중 하나인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었던 사람들과 가족들을 알게 된 이후로 나는, 인권법 편에 서서 일해야 된다는 것 말고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잔다르크 시대로 돌아가 볼까요? 잔다르크 앞에 고문 기구들을 죽 늘어놓았습니다. 물고문 기구도 있었다네요. [뉴욕타임스]는 이걸 ‘물 먹여 죽이는 척’이라고 하던데, 여보세요, 척이라뇨? 진짜 물 먹여 죽이는 겁니다, 이거. 그저 숨 막혀 죽기 직전에 잠깐 터주는 거지. 나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열한 살, 열둘 열세 살 그런 십대 초 나이에 온통 생각하던 게,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백팔십 도로 변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거든요. 독일 때문이었어요. 선진국이고 아주 진보적인 나라이던 독일이, 겨우 몇 년 사이에 나치가 확 잡아 버렸잖아요? 어떻게 이런 걸 용납할 수 있도록까지 사람들의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걸까요?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을 위한 연극을 개발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앉아서 보는 연극 말고 만드는 연극, 참여하는 연극으로요. 이런 일을 많이 해봤습니다. 난민수용소 한구석에서 바닥이 평평한 트럭을 하나 구해서 거기 난민들이랑 노래를 만들고 무대를 그려 붙이고 이런 것들이라든가, 알바니아계 코소보 음악가, 연출가, 연극배우들을 엮어서 전세계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들을 불러 모아 놓고 사흘씩 축제를 연다든가. 이런 게 바로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고, 바로 내가 하는 일입니다. 사회 속에서 연극의 역할이 무엇인지 복잡하게 따질 것도 없이, 이런 게 바로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엄청나게 많아요.

 

할머니가 됐다는 게 제일 멋진 일이죠. 할머니가 돼보면 왜 이 나이까지 지구에서 얼쩡거리고 있는지 알게 돼요. 할머니란 자연 속에서 특별한 생물학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니까요.

 

노무현 대통령(盧武鉉, 1946.8.6 ~ 2009.5.23)은 너도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도 유명하며 1988년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한 뒤 5공비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권력자들을 호통치고 나무라시며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주신분이란다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하여 유일하게 "이의 있습니다. 반대 토론해야 합니다"를 외친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단다.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귀향하였으나 2009년 5월 23일 사저 뒷산의 부엉이바위에서 투신, 서거하셨단다

 

봉하마을은 여기에서도 가깝고 그러기에 "대통령님 나오세요"하며 만난 적도 있고 또 서거하신 날은 너도 기억 날 것이란다. 2품 심사 보러 사천 가는 길에 슬픈 소식 들었지 않니?

우리 서씨 3명은 며칠 후 밤에 봉하의 긴 줄을 서서는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께 인사를 드렸잖니?

그러고 보니 이제 그 시간도 올해면 4년이 되어가는 구나

 

아직도 가끔은 그 분이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으며 아빠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재야 말로 우리 대한민국의 큰 손실이고 슬픔이라고 생각한단다

 

사랑하는 홍비야 !

내일은 즐거운 명절 설날이구나

예쁜 설빔 입고 아빠에게 세배하는 것 잊지 말아라

 

아빠가 세뱃돈도 많이 주고 덕담도 해줄 것이란다

 

" 홍비야 ! 올해는 꼭 건강하고 행복하거라. 사랑한다 "

 

사랑해 홍비~

 

 

2013년 2월 9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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