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이제는 또 다른 각오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가 왔구나(love letter 182)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3. 4. 2. 09:42

사랑하는 딸에게

 

안녕 ! 잘 잤니? 아침은 먹었고 ? 이제 여행의 피로는 다 풀렸지 ?

오늘부터 또 많이 바쁘겠다

우리 여행가는 것에 대해서 아빠가 며칠 동안 생각도 많이 했고 조금은 무리가 아닐까 염려도 되지만 너가 따뜻한 곳에서 넓은 바다를 보며 휴식을 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 판단되기에 이번에는 휴식을 위주로 한 여행을 가자.

여행지에 맞게 예쁜 옷이랑 신발, 모자 그리고 다른 필요한 준비물 잘 챙기고 아빠도 빠진 것이 없는가 신경쓸테니 너는 무엇보다도 체력이 필수니까 출발일까지 운동 열심히 하고 밥도 잘 먹어서 더 튼튼한 숙녀가 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홍비야 ! 

아빠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제는 또 다른 각오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가 왔구나

야생에서 다친 동물들도 구조가 되어서 자연의 품으로 방사될 때는 적응과 훈련기간을 거쳐서 충분히 건강해 질 때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서 돌려보내 준단다

너 역시도 다음 학기에는 복학을 예정하고 있잖니?

부족한 체력, 면역력들 남은 시간에 정상으로 끌어 올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두번째로 아침에는 이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서 학교 갈 때 지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공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부족한 부분들 정리하고 점검도 필요하겠지?

이 외에도 아빠는 또 학교 선생님이랑 너의 특별한 경우를 이야기하고 학교에서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 같구나.

 

이 모든 것 생각하면 아~휴~ 하며 힘들어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하나씩 되짚어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란다

홍바가 다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토록 바라던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일이잖니?

 

옛날 한석봉의 어머니가 불을 끄고 '나는 떡을 썰 것이니 너는 글을 쓰라' 했잖니?

" 홍바는 건강을 챙기고 아빠는 교육환경을 챙기마 "

 

사실 아빠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단다

태권 소녀 홍바니까, 누구보다 튼튼하겠지 ?  당근

친구 많은 홍바니까, 왕따 걱정없겠지?  당근

철학 있는 홍바니까, 주눅드는 일 없겠지 ? 당근

예쁜 숙녀 홍바니까, 아~ 이 부분에서는 조금 친구들이 시기할 수도 있겠구나. 예쁘게 태어난 것이 죄도 아닌데 아빠가 조금은 걱정이 된단다. 그래도 너 친구들 다 예쁘니까 예전처럼 그렇게 놀면 될 것이고……. ㅋㅋㅋ

 

사랑하는 홍비야 !

요즘 아빠는 꿈사랑학교의 부모님 모임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그래서 몇 몇 마음이 통하는 부모들과 메일도 주고받고 한단다.

그런데 진작 너희 학생들의 의견은 물어보지 못하고 있단다

네 생각은 어떤지? 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이번에 여행가서 아빠에게 이야기해줘.

 

참, 어제는 만우절이었는데 아빠 깜박하고 너에게 장난도 못 쳤구나 ㅜ.ㅠ.

아빠 학교다닐 때 만우절 날 정말 재미있었단다. 저녁에 퇴근해서 이야기해주마

오늘도 운동 잘 다녀오고 수업도 열심히 잘 들어

 

사랑해 ♡ 홍바~    

 

 

2013년 4월 2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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