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안녕 ! 잘 잤니? 아침은 먹었고 ? 이제 여행의 피로는 다 풀렸지 ?
오늘부터 또 많이 바쁘겠다
우리 여행가는 것에 대해서 아빠가 며칠 동안 생각도 많이 했고 조금은 무리가 아닐까 염려도 되지만 너가 따뜻한 곳에서 넓은 바다를 보며 휴식을 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 판단되기에 이번에는 휴식을 위주로 한 여행을 가자.
여행지에 맞게 예쁜 옷이랑 신발, 모자 그리고 다른 필요한 준비물 잘 챙기고 아빠도 빠진 것이 없는가 신경쓸테니 너는 무엇보다도 체력이 필수니까 출발일까지 운동 열심히 하고 밥도 잘 먹어서 더 튼튼한 숙녀가 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홍비야 !
아빠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제는 또 다른 각오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가 왔구나
야생에서 다친 동물들도 구조가 되어서 자연의 품으로 방사될 때는 적응과 훈련기간을 거쳐서 충분히 건강해 질 때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서 돌려보내 준단다
너 역시도 다음 학기에는 복학을 예정하고 있잖니?
부족한 체력, 면역력들 남은 시간에 정상으로 끌어 올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두번째로 아침에는 이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서 학교 갈 때 지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공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부족한 부분들 정리하고 점검도 필요하겠지?
이 외에도 아빠는 또 학교 선생님이랑 너의 특별한 경우를 이야기하고 학교에서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 같구나.
이 모든 것 생각하면 아~휴~ 하며 힘들어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하나씩 되짚어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란다
홍바가 다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토록 바라던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일이잖니?
옛날 한석봉의 어머니가 불을 끄고 '나는 떡을 썰 것이니 너는 글을 쓰라' 했잖니?
" 홍바는 건강을 챙기고 아빠는 교육환경을 챙기마 "
사실 아빠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단다
태권 소녀 홍바니까, 누구보다 튼튼하겠지 ? 당근
친구 많은 홍바니까, 왕따 걱정없겠지? 당근
철학 있는 홍바니까, 주눅드는 일 없겠지 ? 당근
예쁜 숙녀 홍바니까, 아~ 이 부분에서는 조금 친구들이 시기할 수도 있겠구나. 예쁘게 태어난 것이 죄도 아닌데 아빠가 조금은 걱정이 된단다. 그래도 너 친구들 다 예쁘니까 예전처럼 그렇게 놀면 될 것이고……. ㅋㅋㅋ
사랑하는 홍비야 !
요즘 아빠는 꿈사랑학교의 부모님 모임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그래서 몇 몇 마음이 통하는 부모들과 메일도 주고받고 한단다.
그런데 진작 너희 학생들의 의견은 물어보지 못하고 있단다
네 생각은 어떤지? 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이번에 여행가서 아빠에게 이야기해줘.
참, 어제는 만우절이었는데 아빠 깜박하고 너에게 장난도 못 쳤구나 ㅜ.ㅠ.
아빠 학교다닐 때 만우절 날 정말 재미있었단다. 저녁에 퇴근해서 이야기해주마
오늘도 운동 잘 다녀오고 수업도 열심히 잘 들어
사랑해 ♡ 홍바~
2013년 4월 2일
사랑하는 아빠가
love letter -0182 이제는 또 다른 각오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가 왔구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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