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투병기를 볼 때-
1. 성공적 투병기
타인의 멋진 성공적인 투병기를 보면 비관, 절망보다는 능동적, 긍정적인 힘을 부여받게 됩니다.
우선 기분이 업되고 가지고있는 암과 한판 해볼 만한 상대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투지, 희망, 다짐이 부정적인 두려움이나 불안보다 앞서게 되어 투병에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다만 그렇게 하면 꼭 좋아질 것이라는 속단을 금물이며 특히 진행암 3, 4기는 더 그렇습니다.
잘 싸워 이긴 승전보는 환우와 보호자에게 면역 등 꽤 이로운 선물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국가대표 축구시합에서 영패를 당했을 때 정상인이나 환우분이다 다 기분이 안좋게됩니다.
내 생명과 관계없는 축구시합을 봐도 그런데 지는 승부에 우리 환우들이 휩싸인다면 안 됩니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백기를 드는 모습보다는 용장 계백 이나 이순신 장군의 길을 택해야 합니다.
기분을 업되게하는 음악, 그림, 친구, 소식을 듣거나 보거나 만나면 그만큼 밝아지기 마련입니다.
이왕 암과의 전쟁을 벌인다면 승리의 기쁜 소식을 자주 접하길 권유드립니다.
2. 실패적 투병기
외국 어느곳에 실패한 기업들의 내용을 실은 ‘실패 박물관’이 있어서 기업들에게 실패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사가 걸린 암 상황에서는 조금 조심하는편이 낫습니다.
나도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반성의 의미로 편히 보면 좋겠지만 그토록 열심히 좇아 모든
치료를 따라 했는데 결국 승부에 졌다는 결과론으로 자칫 공포, 패배, 허무, 포기성으로 될까봐
염려됩니다. 병원 치료를 100% 올인한다 해도 전체암의 반 이상은 치료가 안 된다는 통계는
참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통계에 빠져들거나 검사에 빠져들면 투병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이긴 분들의 투병기보다 진 분들의 투병기는 동일한 치료를 안 받겠다는 심리조장을
하게 됩니다. 치료하다 결국 안 되어서 가게 되는 호스피스 관련 글도 보호자가 보면 더 낫습니다.
이왕 한판의 전쟁을 치르려면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모든 뉴스는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패자가 받은 치료 이외는 전혀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므로 절대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말기암이나 호스피스 관련글 중 우울, 애잔하게 하는 내용은 되도록 암 상황이 괜찮을 때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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