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엷은 귀를 조심하라~ 암환자는 절대“봉”이 아니다~
포기암시 완치로 유혹하면 절대 사후지불제를 택하라
책(의학서적 외), 건강보조식품을 심사숙고하라
암환자가되면 여기저기서 암 치료에 좋다고 이것 저것 보내오는데 성의는 고맙지만 조심해라.
“ ...카더라, ...이랬더라, 누구 누구는..., 내가 믿을만한 분이...”라는 표현을 귀담아 듣지 마라.
특히 항암제 등으로 간 등 몸에 부담이 있는 경우는 더욱 함부로 이것저것 섭취하면 곤란하다.
차라리 어떤 면에서는 직접 돈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것이 환자에게는 더 나을 수도 있다.
대부분 암환자들은 경제적인 고통이 따르며 이는 정신적인 건강의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고가 보조식품보다 우리 주위에 흔하고 저렴한 야채, 과일, 산야초, 해초류 등을 이용하면 된다.
또 암환자라면 거의 대부분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험을 잘 이용하라.
암이라는 병이 간단히 어떤 것을 먹고 한 두달 내 쏘옥 좋아지는 것이 결코 아님을 명심하라.
어떤 보조제든지 치료의 보조역할을 하는 보조제이지 절대 암을 치료하는 치료제가 아니다.
그럴듯한 의학용어를 자주 사용하므로 혼동치 말고 스팸 메일, 책속의 전단지도 조심하라.
상상외 고가, 선전과 광고가 많은 경우, 의학적 단어 인용, 청산유수 언변 등을 다 조심하라.
세계화 되면서 외국제품까지도 다단계든 인터넷이든 쉴 사이 없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다단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 특성상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좋고 저렴하면 무방하다.
특히 세계 최초, 비방, 기적, 섣부른 완치(무병으로 5년 경과) 장담, 위험한 간증, 유명 의약인,
연예인 동원, 암 관련 인터넷(메일, 쪽지 등), 면역, 항암, 암세포자살, 명약, 공신력 없는 암
관련 서적, 자세한 분석이 힘든 외국제제 등의 경우는 현혹되지 않도록 더욱 정신차려야한다.
암 관련 제품의 책을 보다보면 암으로 쉽게 완치될 수 있는듯한 상상에 너무 쉽게 빠지기 된다.
솔직히 포기암 환우치료를 장담한다면 별이라도 따거나 집이라도 팔 가족이 거의 대부분이다.
허나 이를 이용해 거짓 정보로 피를 말리는 행위는 절대 안 되며 하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200여명의 재야 암연구가(한방, 민간, 보완대체 포함)를 만나면서 오랜기간 공개적 제안
(두 자릿수 이상 병원 포기암 환우를 치료한 의무기록 공개)을 해왔음에도 자신있게 검토해 달라는
곳은 불과 4곳이었고 나머지는 그저 말로만 좋아졌다거나 심지어 나았는데 사진 찍을 필요가 있냐?
고 반문하는 분도 계셨는데 답답하다. CT 등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은 자주 찍지만 않으면 괜찮다.
경험상 적어도 100명 이상의 암 환우를 접하지않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주장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요법을하든 호전사례 의무기록 자료만 잘 준비해놓은 후 의료인의 검증만 받으면 된다.
정말 잘 낫는 무엇이 있다면 그간 병원 포기암 환우만 20년 가까이 재야권을 다닌 본인 귀에
꼭 들어오며 이미 시민단체, 암관련 인터넷을 오래 접해왔기에 10~20명만 살려도 정보가오며
그럼 실제로 그 방법으로 좋아진 것인지, 재현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본인이 검토하는 것이다.
웬만한 의료인이면 요법 전,후 의무기록과 영상이 있으면 거의 호전 여부는 파악이 가능하다.
쓸 만하다면 비소제제인 ‘000’처럼 임상시험을 통해 약으로 가든지 제도권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니면 제도권이 관심을 가질 만큼 의무자료를 충분히 준비하고 난후 제도권 문을 두드려야 한다.
적어도 제품 가격이 한달 수 십 만 원 이상이라면 정말 어렵고 힘든 환자는 더욱 부담을 가진다.
원망은 가격에 비례해 100만 원짜리 제품 먹고 안 좋으면 10배, 300만 원짜리는 30배 원망한다.
보조적인 단일제품의 한 달 소요비용이 오십만 원을 넘는다면 한번쯤 꼭 재고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보호자들도 마지막일지 모르기에 환자가 원하면 안 해줄 수도 없고 비싼 무엇을 해드리면
그나마 사후에라도 ‘힘든 그것이라도 해드렸다’는 자위감이 들기에 무리해서라도 이용하게 된다.
단순하게 무얼 몇 달 먹어 암이 낫는다는 것은 통계상도 없고 사례도 재현성도 극히 떨어진다.
만약 1,000명이 먹어 몇 명 좋아졌다면 남은 990여명은 이미 떠난 분들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도 상대방이 집요하게 계속 암 치료, 완치 운운해가면서 장담하면 꼭 ‘사후지불제’를 택하라.
아니 치료되면 두배 드린다고 하고 치료가 안 되면 5배 보상한다는 공증을 받아놓으면 어떨까?
아무튼 의학적으로 통계는 커녕 호전 사례가 두자릿수도 안되면서 치료 운운하는 것을 조심해라.
나에게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했는데 실제 검토하자 하니 다들 사라져버렸다.
물론 비싸도 경제적 여유가 있고 신뢰가 되어 보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뭐라 할 필요가없다.
또 모든 건강보조식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며, 그중에는 저렴하면서 매우 유익한 것도 많다.
플라세보 효과도 있을 수 있고 실제 내용이 좋은 것도 많으며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도 많다.
그렇다고 특정 제품 하나를 먹고 암이 싹 사라진다는 환상은 절대로 접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말 간단히 무얼 먹고 암이 잘 낫는다면 누가 고생하며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를 받겠는가?
치료란 단어를 사용하는 자체는 식품은 물론이고 어떤 요법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식품으로 허가도 안 된 것을 환우에게 치료용으로 주면 돈을 받든 안 받든 법적인 문제가 된다.
병원 포기암의 경우 100% 살리는 요법은 없기에 그간 얼마나 암을 경험했고 결과는 어떤지?
실패율은 어느 정도인지?등은 잘 알아보고 후회없다 싶을 때만 미련없이 시도해야 할 것이다.
여러 번 ‘2-3개월 완치’란 기가 막힌 선전을 들었는데 이는 감옥에 가고도 남을 무서운 사기다.
어떤 분은 ‘완치’에 대한 뜻도 잘 모르고 무조건 ‘완전히 2달이면 낫게 한다’는 분도 있었다.
여하튼 우리 환우와 가족들은 늘 귓문을 두텁게 하고 냉철한 이성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어쩌다 무얼 먹고 우연히 암이 좋아졌다고 곧 요법화 하거나 타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으며
똑같은 효과가 다른 환우 분들에게도 계속 일어나는 ‘재현성’의 확인도 꼭 필요하고 그 다음에
진짜 재현성이 있다면 꼭 제도권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해 많은 환우들에게 헌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