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생의 가운데에서 만나다
2. 림프종 공부를 시작하다
호지킨 림프종의 치료(Treatment) - 항암치료는 받아야 하는 것일까?
Writted by 홍바라기
보통 암 치료에 있어서 3대 표준치료라고 하면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말하고 있으며 호지킨 림프종의 치료에 있어서는 수술요법은 사용되지 않고 복합화학항암과 방사선 치료가 사용합니다.
암에 관련된 여러 책자나 TV 방송을 보게 되면 가끔 항암치료의 피해를 이야기하며 항암으로는 암을 고칠수 없다는 말을 하는 데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암이란 진단을 받고 과연 항암치료를 해야되는지 아니면 다른 대체의학이나 통합 의학적인 자연적인 요법이 있는지 항암을 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찾고 유효율을 따져 보았습니다.
국가 암정보센터의 통계 자료를 보면 대한민국에서는 암이라는 병을 가지고 생존하여 계시는 분들이 약 110만 정도 있으며 그 가족들까지 합하면 대략 3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암과의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또한, 이 순간에도 제가 처음 갈등한 부분과 같이 많은 분들이 과연 항암치료를 해야될지 말아야될지 기로에 서서 갈등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런 갈림길에 서 계신분들에게 제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를 하시고 다른 보완대체요법이나 통합의학적 접근을 시도하시더라도 나 또는 가족이 앓고 있는 암에 대한 표준치료부터 공부하여서 유효율을 따지고 분산 투자를 하기를 권유 드립니다.
무조건 병원치료를 거부하고 민간 요법을 행하는 것도 잘못된 선택이지만 병원에만 100% 맡기고 식생활 습관등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더 나뿐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경제관련 격언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이 격언을 암투병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합니다.
그리고 우리문화에서 항암의 갈등이 많은 이유를 언젠가 한번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보통 동양문화에서 '치료'라하면 몸의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면서 건강하게 되돌려 놓는 것을 말하는데 항암치료의 목적은 암세포의 사멸에 있습니다.
언어에서 가지는 기존 개념과 가치가 틀어지기 때문에 항암에 대한 갈등이 깊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와는 다른 케이스이지만 주치의가 암종과 병기, 연령을 고려하여 항암치료를 권장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오히려 가족과 자식이라는 체면 때문에 항암치료를 고집하는 이야기도 가끔은 들을 수 있고 이러한 경우가 환자에게는 더 고통을 주며 때로는 남은 여명까지도 단축시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기회마저 박탈하는 좋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4대 우상이란 것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때 학교 시험과 입시에 나온다고 달달 외우던 기억이 여러분도 나실 것입니다.
여기에 '시장의 우상'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접촉, 언어에 의하여 나타나는 편견으로 예전에는 특히 시장에 가면 많은 소식과 소문들을 들을 수 있었으며 그 당시는 통신 수단이 발달되지 못해서 큰 시장에 가면 각국의 상인들도 볼 수 있고 또 먼 동네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기에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소식과 소문들이 무성한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문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듯이, 그러한 말 때문에 진리가 아닌 것들이 진리인 양 사실인 양 믿어지는 오류와 편견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도깨비가 있다고 믿는 현상 또는 용이 존재한다는 믿음도 시장 우상이며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나 방송의 정보도 어쩌면 시장 우상의 일종일 것입니다.
우리가 항암에 대한 인식과 판단에 있어서 시장우상이 나의 눈을 가리지는 않는지 항상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항암제는 몰인정하게도 성장하는 모든 세포를 다 죽여버립니다.
마치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 중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을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네이팜탄 투하로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리는 모습의 사진이라면 여러분들은 지금"아~"하실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이 항암제는 피아를 구별하지 않는 몰인정함이 있기에 일부의 책에서는 항암으로 사람을 죽인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암이란 녀석을 만나고 나면 그때부터 갈등이 생깁니다.
암과 관련하여 무수한 정보의 홍수와 무수한 전문가들이 쏟아 내는 비법, 이러한 정보의 바다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하고 어떠한 것이 나에게 맞는지는 어쩌면 누구도 쉽게 답을 내려줄 수 없는 여러분만의 숙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무조건 표준치료를 무시하고 "표준치료를 하면 죽는다."는 말을 하는 전문가와 암환자 본인은 어떤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이 주는 '기(氣)'나 '약(藥)'으로 완치를 시킬 수 있다는 사이비 암도사(癌道士), 의학적 지식이 많고 말을 잘하지만 구체적이고 확실한 요법없이 면역력이 어떻니 하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는 사람은 반드시 주의 하셔야 합니다.
이런 말들과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의 눈을 가지려면 가능한 많은 공부를 하시고 또 가족및 주변의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구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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