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관련 글 모음/대체보완의학

[스크랩] 암중모색(7) : 암의...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5. 7. 30. 12:01

워싱턴포스트지는 1995년 밀레니엄 인물

(지난 1000년의 기간 동안 인류문명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선정한 바 있다.

과연 누가 선정됐을까? 놀라웁게도 징기스칸이 그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다.

징기스칸이 누구인가. 아시아 아라비아를 정복하고 유럽을 거의 함락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인물이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징기스칸은 공포 그 자체와 동의어였다.

때마침 유럽전역에는 흑사병이 돌고 있었는데 그 참혹함은 대단해서

유럽인구의 1/4를 사망케 했을 정도였다.

그런 흑사병보다 더 진저리를 치게 만들었던게 바로 징기스칸인데

그런 그를 어떻게 밀레니엄 인물로 선정됐을까.

징기스칸은 땅덩어리를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정복한 거대한 제국에

무역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했다. 그 결과 동양과 서양의 교류가 엄청나게 활발해졌고,

이렇게 물꼬가 트이자 서로의 문화나 기술이 융합해 문명의 발전이 가속화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광대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 문화를 연결하여 오늘날 지구촌 성립의 서막을 열었다는 지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밀레니엄 인물 징기스칸)

 

아이의 뇌수술 뒤 충북에 소재한 자연치유센터에 가기로 결정하기 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내적 외적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병원치료 또는 병원밖치료, 이건 최선 혹은 차선의 선택 문제가 아니었다.

게다가 한의원은 병원으로 인정하지도 않지도 하는 어정쩡한 분류도 꼴사납고....

 

누군가가 현대의학은 오만에 빠져있고 대체의학은 편견에 사로잡혔다고 일갈했는데

딱 그짝이었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으며,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

상대방이 오류있다고 해서 일방이 반대급부로 자동빵 정의로워지는건 아닌데

의약분업, 의사 한의사 대립에서 익히 보았던 반목과 대립이 데자뷔로 내게 왔다.

 

의료선진국의 통합의학 융합의학 실사례가 그렇게도 부러울 수 없었고

내가 어쩌다가 이런 개떡같은 나라에 태어나서 생고생인가 한숨만 나왔다.

어쨌거나 자식새끼를 살릴려면 현실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밖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어 댔듯이

결과물에 불과한 암에 반드시 어떤 원인이 존재함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암덩어리에 어떤 조처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암은 다시 자리를 잡을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아이의 뇌종양 원인을 정신적, 신체적,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해서 생각했다

정신적 : 학업 스트레스,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간섭, 본인의 완벽성과 참을성

신체적 : 유전,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 섭취, 척추및 경추의 이상, 냉증체질

환경적 : 유아기 때 새집증후군, 게임기 몰두, 핸드폰 과다 사용

 

수술로 뇌종양을 잘라냈기에 이후 상기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제거한다면

방사선과 약물치료를 않더라도 비록 시간은 걸리지만 성과는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도시에서 혹은 병실에서는 도저히 이런 원인을 제거하기란 힘들고

천상 숙식이 가능한 심산유곡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나 혼자만의 편협된 생각이 아니라 여러분야의 사람들로부터 경청한 바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병원치료든 병원밖치료든 구분하지 않음을 전제로 했다.

다만 내가 생각한 원칙 즉 암의 원인 제거는 병원치료와는 확연히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에 대해 의료인은 나를 설득한다기 보다는

상대진영의 의술(치료방법)에 대해 무시하고 성토하는 걸로 일관하곤 했다.

국립병원 의사 한분만이 통합적인 로드맵에 충실하되 시간싸움에서 만큼은

절대로 밀리지 말라며 그런 쪽은 병원의술이 강점 있노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소리꾼 명창이 똥물 먹든 용각산 먹든 목만 잘 틔우면 최고 아닌가

세계 최고의 커피원두는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다고 그걸 누가 시비하던가

닉슨이 중국 방문시 먹었던 모기눈알 스프가 박쥐똥에서 걸렀다고 누가 뭐라던가.

지구상 곡물중 영양면에서 천하무적이라는 대마씨앗을 누가 마리화나 운운하던가.

현대의학의 신약이라는 페니실린은 곰팡이,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추출물 아니던가.

암환자들이 너무나 잘 아는 미슬토주사도 겨우살이 나무에서 추출한 것이니

꿩 잡는게 매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아이만 고친다면 뭐든 하는거다.

 

아이에게는 병명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그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나 아직은 아이이기에 충격을 줄이고 싶었다.

그저 붓기가 아직 안 빠졌으니 잠시 쉬다가 실밥 아물면 올라오자고 말 해줬고

평상시 주말이면 일수 도장 찍듯이 가족여행 다녔던 터라 아이는 대환영했다.

 

산속의 요양원을 찾는 일도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강원도부터 심지어 제주도까지 촘촘히 훑어봤는데 일장일단이 있었다.

대부분의 요양원은 “밥장사와 방장사”로 부를 만큼 프로그램이 심플했는데

뒤집어보면 그만큼 환자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병원에서야 환자는 누워있으면 됐고, 의사 간호사 조무사들이 해주는 것과는 반대다.

 

아무튼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충북에 있는 곳을 택했다.

그 다음, 우선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목표랄까 방책이랄까 아무튼 정해야 했다.

아이의 문제를 기본 다섯가지로 좁혀서 그에 맞는 치유방법을 모색키로 했는데

저산소, 저체온, 저면역, 고혈당, 고스트레스....이걸 없애는 걸 우선시했다.

 

그에 따른 각자의 역할 분담도 정해야만 했다.

음식담당은 당연히 아내의 몫이고, 의료정보와 보조약품은 의당 내몫이었으며

음식은 사돈 한의원장이, 보조약품은 후배병원장이 검증/보완 해주기로 했다.

 

저산소, 저체온, 저면역, 고혈당, 고스트레스...이걸 해결하는 데는

누가 뭐래도 환자 자신의 확신과 의지와 노력이 절대 필수불가결하기에

아이에게도 최소한의 암치료 기본수칙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줬고 실천토록 했다.

 

-숨 깊숙히 (길게 숨 쉬면 길게 살고, 짧게 숨 쉬면 짧게 산다)

-맘 편하게 (맘이 편하면 몸이 편하고, 몸이 편하면 맘도 편하다)

-몸 따뜻이 (체온 상승과 면역력 증강의 관계는 찰떡궁합이다)

-물 수시로 (물이야 말로 가장 저렴한 최고의 보약이다)

-밥 골고루 (골고루 먹자, 그러나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된다)

-잠 일찌기 (어떠한 면역요법도 숙면 앞에서는 꼬랑지 내려야 한다)

-똥 제때에 (뿌린 대로 거두리라, 식사 세끼 했으면 똥도 세 번 눠라)

-땀 적당히 (적당한 운동은 위 7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는 만능열쇠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이구아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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