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관련 글 모음/대체보완의학

[스크랩] 암중모색(8) :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탄 난장이

홍바라기의 love lettet 2015. 7. 30. 12:05

뉴턴은 운동의 세 가지 법칙(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명확히 공식화하여

과학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책으로 일컬어지는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를 완성하였다

 

"어떻게 이러한 발견과 저술을 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뉴턴은

"만일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멀리 내다 볼 수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게 거인들의 어깨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 거인들 중 최대의 거인은 데카르트, 케플러, 갈릴레이다.

뉴턴은 데카르트에게 해석기하학을,

케플러에게 행성의 운동에 관한 세 가지 기본 법칙을,

갈릴레이에게 관성의 법칙을 배웠다.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는 "인류는 모두 장님이었다.

케플러에 의해 인류는 처음으로 한쪽 눈을 뜨고,

뉴턴에 의해 인류는 비로소 두 눈을 다 뜨게 되었다."라는 말로 뉴턴을 칭송했다.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진 것 같다는 미국립암연구소 보고가 있다.

암과 전쟁 선포 40년이 지났으나 이제 겨우 첫걸음 떼었다는 발표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5년 이내 암정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현재 시행되는 암치유의 공식이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거라는 견해도 있다.

이게 모두 세계적인 공신력을 가지는 기관에서의 제각각 발표니 헷갈릴만도 하다.

 

암의 치유방법은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노력 덕분에 오늘날만큼 발전돼왔으니

유아독존이나 독불장군이 없음은 뉴턴의 ‘거인의 어깨’만큼이나 자명한 이치다.

그럼에도 암에 대한 많은 정보중에는 이를 완전 무시하는 것들이 참 많았다.

특히나 “암, ~~만 하면 낫는다”류의 주장이 그럴듯한 논리로 대중에 영합하지만

감기 몸살도 한번에 뚝딱 못 고치는데 암이 그렇게 만만하니 쉬울 턱이 없다.

 

암환자의 간병인으로 지내면서 암환자는 천하의 봉이자, 호갱임을 절감했다.

항암이라는 접두어만 붙었다하면 첨단기계든 전통약물이든 돈먹는 하마였다.

게다가 돈도 돈이지만 그 사용 결과에 대해서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없다.

효과가 없어도, 부작용이 생겨도, 의료사고로 죽어도....암으로 인해 그리됐다면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받아 들이니 완전 노나는 장사다.

 

나는 수족냉증과 무좀을 달고 사는데 이걸 고치려고 한방 양방 자연요법....

다 해봤지만 그때 잠시 좋아질뿐 몇 년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임을 실감하기에

이보다 더한 병중의 황제인 암이 그렇게 쉽게 완치되리라 믿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확실히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암은 생활병이고 만성병이기에

“몸과 마음의 원인”을 꾸준히 제거해주면 건강했던 체질이 복원될 것이고

그러면 암도 제 힘을 발휘할 수 없어 서서히 소멸된다는 이론을 믿었다.

그 이론은 암의 경험자나 의식있는 의료인들의 자료에서 보고 배웠던 바

그들은 내게 성공할수도 실패할수도 있는 거인의 어깨에 다름 아니었다.

 

A 치유센터에서의 암 교육은 센터장의 치유 성공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5일동안의 종합강의는 단편적 지엽적 부분적인 암 지식을 갖고 있던 내게

암의 전반에 대한 핵심적인 얼개를 짜 맞출 수가 있게 되는 귀한 계기가 됐다.

물론 센터장의 치유방법 역시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독창적인 이론이 아니라

자신의 투병과정을 통해 내재화된 ‘기존의 이론과 경험’을 소개하는 것임에도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방향과 궤를 같이 하기에 목마른 사슴처럼 받아 들였다.

 

센터장 본인은 메이저병원 표준치료를 받고도 낫기는 커녕 전이가 되고

무책임과 푸대접에 가까운 병원치료에 분개하여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혼자만의 공부와 노력에 의한 자연요법으로 악성 암을 잠재운 사람이기에

그 분의 이론과 경험에 농축돼있는 항암치유방법은 귀감이 되고도 남았다.

게다가 국내 최고대학 출신, 기업의 CEO 역임, 모범적인 종교인,

다수의 저서와 강의, 방송출연 등등의 이력 또한 환자들에겐 큰 힘이 되었다.

 

센터장의 강의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을 몇 개 소개하자면....

-암은 노동조합과 같다. 공권력 탄압보다 조정, 대화, 협상해야 한다

-암을 고치려면 부지런하라 그러나 조급해 하지는 마라

-암 발병 이전의 상태로 보내달라고 기도하지 마라

  그 상태가 암 발병 원인인데 돌아가 봤자 또 걸린다. 완전히 바꿔야 산다.

-암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라. 암을 낭비하지 마라

-이왕 암으로 죽을 바에야 좋은 일 즐거운 일 실컷하고나 죽자

-남 그만 씹고 내 밥이나 꼭꼭 씹자

-남 그만 물 멕이고 내 몸이나 물 먹이자.

-암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낫는다, 이긴다”라는 마음자세이다

  면역세포 조차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삶(몸)을 위해 움직여준다.

 

그리고 초청강사로 오셨던 신현종 박사의 내용중 가장 웃었던 대목....

“저는 의사들에게 말하길 동쪽을 향해 두 번 경배 드리라고 말해줍니다.

 히포크라테스 보다 동쪽 즉 미국 쪽을 향해 큰 절 올리라는 거지요.

 한번은 코카콜라 창업주에게....또 한번은 맥도널드 창업주에게.

 이 두사람 덕분에 의사들의 수입원이 끊임없이 창출되는 거니까요“

 

A 치유센터의 주변환경은 약간의 뻥을 섞어 말한다면 암치유 최적의 조건이었다.

400m의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산장형태의 독립 숙소가 여러채 있고

분지 가운데로 작은 냇가가 흐르고, 휴식을 할 수 있는 아담한 잔디광장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숙소 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숲속 산책로가 있기에

체력과 시간의 안배에 따라 10분에서 2시간까지의 다양한 코스를 누릴수 있었다.

 

센터의 프로그램은.... 정신면에서는 신앙을 기본 바탕으로 하되

식사면에서는 규범적인 항암식단을, 운동면에서는 주로 니시요법을 많이 차용했다.

밥을 100번 씹도록 하기위해 경쟁적으로 늦게 먹는 식사시간이 인상적이었고,

냉온욕과 풍욕을 위시로 발목펌프, EFT, 자율진동, 콩팥치기, 산책을 반복했다.

센터장이 가장 효과를 봤다는 포복절도의 웃음치료도 기억에 남았다.

 

환자들이 다 어른들임에도 아이는 의외로 적응을 잘해서 귀여움을 받았고

서늘한 욕실에서의 냉온욕이나, 이른 새벽의 풍욕도 큰 투정없이 잘 따라 했다.

낮 동안의 자유시간에는 아내 아이와 함께 오붓이 산책을 하며 자연을 만끽했다.

병원에서의 수술과 입원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함께 걷는 산길이라서

아이가 환자라는 것도 잊은 채 그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이 기간 동안에 아이에게 먹였던 보조식품및 약품은

야채스프, 죽염마늘, 강황, 맥주효모, 블랙베리, 후코**, 트랜스***, 비타민C 등이고

홀다 클락의 암 기생충 감염설에 몰두하여 중장기간의 기생충제거를 실시했으며

‘장청 즉 뇌청’에 십분 공감하여 이틀에 한 번은 커피관장을 해주었다.

특히 풍욕은 틈나는 대로 많이 하도록 해서 최대 6회까지 집중적으로 했으며

치유센터내에 있는 발반사 전문가에게 이틀에 한번 꼴로 발지압도 받게 했다.

 

아이는 매일매일 보는 어른 환자들의 상태가 아주 위독함을 알게 됐고

산책이나 휴식시간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병이 예삿병이 아닌 암임을 알게 됐고

자신의 병 역시도 그들과 별 다름이 없는 중병임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치유센터에 입소할 때 스탭들과 환자들에게 신신당부 해 놓았지만 소용 무....

할 수 없이 아이에게는 암은 암인데 이제 막 초기라 안심하라고 알려 줬다.

 

며칠간 살펴보니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듯 했는데

아이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암초기에 관한 긍정적인 내용을 접한 탓이다.

게다가 우려와는 달리 병명을 알기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운동에 몰두해서

우리 부부를 감격시켰고 이렇게만 간다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치유센터의 약 40여일 간의 요양생활을 끝나고 나서 아이 머리 뼈를 봉합하러

병원에 갔더니 뇌종양 제거수술을 담당했던 의사가 MRI 판독을 하며 화를 냈다

“아이의 종양이 3cm로 자랐습니다. 도대체 누구말을 듣고 내려간 겁니까?”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이구아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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