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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0선] 12. 견우(牽牛)의 노래 / 서 정주

견우(牽牛)의 노래 / 서 정주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언 허이언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 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 이 시는 1948년 시집 「귀촉도」에 수록된 시로 김소월의 접동새에 견줄만한 서정주 시인의 견우와 직녀의 설화를 배경으로 한 시이다. 서정주의 시를 감상하며 그의 일제에 대..

[시 100선] 11. 자화상 / 서정주

자화상 /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믈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

암환자의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NCCN의 가이드

암환자나 암 치료를 마친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픈 중증 환자의 가족의 경우 혹시 사회 활동이나 접촉에 의해 환자에게 영향을 줄까 염려하여서 가급적 나에게 순서가 오면 접종을 하리라고 마음 먹었는데 NCCN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암환자를 위한 가이드가 있어 읽어보고 번역하여서 카페에 올려봅니다. 선택은 개인이 하는 것이라서 신중히 판단하시고 혹시 제가 번역과정에 실수가 있을수도 있어서 원문을 함께 올리니 원문을 참조하시어 읽어보시고 제 번역에 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건강하시고 코로나도 잘 극복하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NCCN 코로나19 예방접종 암환자를 위한 가이드 암에 걸린 사람들, 심지어 많은 치료중인 사람들이, COVID-19 합병증의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