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아해 이야기(love letter 9)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도 항암 받는다고 많이 힘들었지? 링거를 꽂고는 그래도 수업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강의 듣고 한 이야기 엄마에게 다 들었다 정말이지 대견하고 씩씩한 딸이구나 저녁에는 메스꺼움으로 구토를 5번이나 하고선 지쳐 잠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또 들었다 홍..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9.19
오빠의 장래 희망을 듣고서(love letter 8) 사랑하는 딸에게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구나 화요일부터 입원해서 며칠 사이에 계속 떨어지는 백혈구와 호중구 치수들 그로 인해 잡히지 않는 열과 혹시 모를 감염이 염려되어 자리에 앉아 있어도 도무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럴수록 아빠는 열심히 운동도 하고 건강을 잘 챙..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9.14
아빠의 영어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요(love letter 7) 사랑하는 딸에게 일요일 입원하여 어제 퇴원해서는 힘들지만 그래도 꿋꿋이 견디어 내고 웃음을 머금는 니가 참 예쁘구나 사람이 몸에 병이 생기면 성숙해진다고 하는데 14살 어린 소녀가 이제 숙녀가 되어가는가 보다 아빠의 요즘 일상을 이야기 해줄께 아침에 출근해서 하루 일을 시작..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9.05
9월이 시작되는 첫 월요일(love letter 6)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9월의 첫 월요일 모두들 월요일 아침이라 학교 간다고 그리고 출근한다고 바쁘구나 우리딸은 지금 병원에서 호중구 치수 오를 때를 기다린다고 초조하지 마치 학교에 지각한 학생처럼……. 토요일에는 산책도 잘했고 정말 힘들었지만 씩씩하게 앞으로 잘 가더구..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9.03
푸른 하늘을 보다가(love letter 5) 사랑하는 딸에게 출근하여 회사에서 푸른 하늘을 쳐다보니 너무 원망스러워 그게 미워 한참을 째려봤는데 하늘이 아빠에게 이러더구나. "정말 모르겠니?" 곰곰히 생각하다 아빠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 해줬다. " 자신 있습니다 " 라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이제 그 이야기를 해..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8.31
태풍이 거칠게 부는 날(love letter 4)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저녁부터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지금은 바람이 매섭게 부는구나 거리의 나무들도 온통 춤을 추고 흩날리는 비와 함께 물도 춤을 추는 구나 조만간 10시가 되면 집에서 병원으로 출발하겠지 니가 걱정되어 엄마에게 같이 갈까 물어봤는데 너 데리고 혼자서 갈 자..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8.28
빈 배 이야기(love letter 3)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너에게 장자(壯子)라는 책에 나오는 빈 배 이야기를 들려줄께 "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는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다면 그는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8.11
바쁜 하루가 가고 있네(love letter 2) 사랑하는 딸에게 월요일부터 시작한 회의 오늘이 마지막 날이어서 종일 다른 회사 사람들이랑 옥신각신하며 자기 입장을 대화하고 높은 사람들에게 중간중간 보고하고 이제야 자리에 앉아서 편지를 쓴다 오늘 홍비의 하루는 어떠했니 즐거웠니? 오빠랑 재미있게 놀고 또 다투기라도 한..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8.09
부끄러운 고백(love letter 1)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 부산까지 병원에 갔다 온다고 많이 힘들었지. 엄마 한테서는 연락을 받았다. 좋은 결과는 아니라고......, 다음주에는 완전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자. 그리고 아직 너한테는 말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회사의 내 자리에 앉아 있는데 괜히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