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love letter 18) 사랑하는 딸에게 어느 듯 10월 달도 그 가운데를 달리고 있구나 오늘 하늘 한번 쳐다봤니? 맑고, 높고, 고운 가을하늘이 마치 홍비의 눈동자처럼 너무 아름답구나 이런 날씨에는 그냥 코스모스 활짝 핀 어느 시골역 벤치에 앉아서 시집을 읽으며 고추잠자리의 비행을 느껴보고 싶구나 10월..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5
참 잘하고 있어요 (love letter 17) 사랑하는 딸에게 방금 전 엄마와 통화를 했다 가슴쪽과 비장쪽에 종양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빠는 지금 복권에 1등 당첨된 것보다 더 기분이 좋다.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그냥 희죽 희죽 웃게 되는구나 우리 딸 참 잘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잘 해 나가자 아빠도 홍비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1
오빠의 첫 번째 약속 (love letter 16) 사랑하는 딸에게 오빠가 이번에 태권도 4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주었지 9월달에 오빠의 약속 기억나니? 자기가 열심히 운동하여 한번에 승품심사에 합격할테니까 홍비도 치료와 관리 잘해서 한번에 다 나으라는 말 이렇게 홍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0
[필독]13인의 아해를 구해 주세요 다음아고라에 '소아(청소년)암과 재발 암환자의 의료보험 급여확대 및 기타지원' 에 대해서 백만명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시고, 서명해주시고, 트위터로, 각 게시판으로 또 직접전화로 알려주시지만 여전히 목마릅니다 뜻이 있고 직접적인 당사자인 저희.. 독백/13인의 아해를 위하여 2012.10.09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날 (love letter 15)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운동하러 가지 못했다는 말 들었는데 지금은 어떻니? 아빠는 참 나쁜 사람인가보다 오늘도 이런 저런 일로 엄마에게 역정을 좀 내었단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또 사과 해야겠다 홍비야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날이란다 예전에는 공휴..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9
홍비! 나와라 ! 오바 ! 찌리찌리~~(love letter 14)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한 낯은 윗도리를 가볍게 해야 할 정도로 조금 덥구나 홍비는 지금 사이버 수업을 듣고 있겠구나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해주는 맞춤형 개인과외……. ㅋㅋㅋ 수업은 재미있니?, 또 학교 가고 싶어하는 것 아니니? 조금만 참아 홍비! 나와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8
지금 뭐해! 보고 싶다(love letter 13)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보니 간밤에도 너랑 엄마 없이 혼자 잔 것이 기억 나구나 홍비야 ! 지금 뭐해! 보고 싶다. 빨리 집에 돌아와 어제 저녁에 너랑 짧게 통화 했는데 여전히 너 목소리는 밝지 못하구나. 힘들고 병원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힘내서 진심으로 밝..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5
추석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love letter 12)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쯤은 자리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부산한 머리를 정리하고 아침 먹을 시간이구나 어제는 그렇게 부산으로 가기 싫어하는 니 모습 속에 사실 아빠도 너무 너를 보내기가 싫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치료라는 홍비의 일상을 소화해야만 하잖니? 이해 해줘 며칠간의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4
중간고사 치러 학교 등교하는 날(love letter 11)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부터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앞 머리카락을 고르고 교복을 입고선 옷 매무새를 거울 앞에서 잡는 너 만큼이나 아빠도 설레고 흥분이 되더라 집을 나서서 차를 타고 가는 그 짧은 1~2분의 시간 속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니 모습이 보이며 멀리 학교건물이 보이고 또 교..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9.25
로렌조 오일 이야기(love letter 10) 사랑하는 딸에게 힘들었던 주말이 가고 또 다른 활기찬 한 주가 시작 되구나 내일은 중간고사 날 ! 그 동안 입지 못한 교복을 입고 3일간이지만 학교에 등교하겠구나 지금도 예쁘지만 예쁘게 입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 얼굴도 잠깐 보고 그렇게 하렴 홍비야 ! 너도 알거야 너의 많은 친구들..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