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욕심(love letter 38)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수능 치는 날이라서 오빠도 휴교를 하여 집에 있겠구나 오빠랑 재미나게 놀고 있니? 아님 혹 우리 딸을 괴롭히기라도 하는 것은 아닌지? 아빠 퇴근해서 집에 가면 이야기해줘. 며칠 사이에 홍비에게 쓴 편지 글들이 많이 지루하고 딱딱했지 이것 저것 책을 읽다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8
한 주의 가운데에서 (love letter 37)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수요일, 한 주의 가운데에 있구나. 너의 치료도 이제 3 cycle을 하였으니 가운데에 와 있네. 네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찾아 아침이면 등교 준비로 오빠랑 거울 앞에서 다투는 모습도 보고 싶고 아침 먹고 가라는 잔소리도 하고 싶고 또 너랑 태권도도 하고 검도장..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7
13인의 아해와 1000人이란?(love letter 36) 사랑하는 딸에게 몸이 차가운 사람은 면역기능이 낮아져서 암세포가 활동하기 좋단다. 그렇기에 물도 따뜻하게 마시고 음식도 따뜻하게 먹어야 한단다. 또한 채소나 과일은 본성이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채소는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과일은 완전히 숙성시켜서 먹는 단다. 토마토..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6
삼촌이 수술을 받는 날(love letter 35) 사랑하는 딸에게 간밤에 좋은 꿈꾸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났니? 오늘은 삼촌이 신장 쪽에 종양이 있어서 제거 수술을 받는 날이란다. 조금 전에 고모에게 전화를 하니 7시경부터 수술에 들어갔단다. 4시간 정도 걸릴 예정인데 아빠도 경험해봤지만 그 시간이 참 길게만 느껴지더라 홍비야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5
일요일이 가는 소리(love letter 34)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밤에 당직 의사 선생님과 2차 항암치료가 끝난 후 찍은 CT 사진들을 보았단다 홍비의 사이비 주치의인 아빠의 견해로는 먼저 폐 쪽에 가장 큰 종양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단다. 2번째 크기의 종양은 아직 조금은 남아 있었고 비장은 처음에 왔을 때 많이 부어 있고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4
천천히 걸어가면 보이는 것들(love letter 33)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 내 앞에서 엄마랑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노는 너 모습이 참 즐겁구나 네가 있는 부산으로 오기까지 아빠의 하루를 이야기 해줄게. 아침에는 약수물을 기르기 위해 우곡사로 차를 몰았단다 지난주에는 비도 오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제대로 밖을 보지 못했기에 오늘..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3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중에서(love letter 32)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밤에 잠은 잘 잤니? 집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의 첫날밤은 어떠했니? 밥은 잘 먹고? 병원이고 날씨가 춥지만 그래도 꾸준히 산책 등으로 운동은 하였니? 아빠는 너의 모든 것이 궁금하구나 어제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광주 지방법원의 판사가 친딸을 상습 폭행한 40대..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2
"사랑해"란 말만 해주고 싶어 (love letter 31)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일어나 홍비에게 밥을 해주고 싶어서 밥솥에 밥을 해 놓았는데 아빠의 솜씨가 어떨지 모르겠구나 고구마랑, 땅콩, 밤 이런 간식거리 역시 니 입맛에 맞는지 궁금하구나 홍비야 오늘은 그냥 어떤 이야기보다도 너에게 "사랑해"란 말만 해주고 싶어 "사랑해" 홍비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01
시월의 마지막 밤(love letter 30)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산에 땡땡이 치고 영화 보러 간다면서 아빠는 다 알고 있단다 할머니, 엄마, 너 이렇게 셋이서 보러 같니? '늑대소년' 봤니 아님 '광해', 아빠는 광해를 추천 했는데 홍비야 ! 오늘은 10월 31일, 오늘밤은 시월의 마지막 밤이구나 아빠가 학생이였을 때 '이용' 이란 가..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31
할머니 생신을 축하 드려요(love letter 29)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10월 30일 음력으로는 9월 16일 할머니의 생신이란다 엄마가 아침 일찍 일어나 밥도 하고 국도 끓여서 음식을 준비 했는데 홍비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생신을 축하 드려요" 하며 인사 했겠지 아빠는 어제 저녁 이런 생각을 했단다 할머니도 몇 십년 전에는 너처럼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