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219

천지를 다 뒤져서라도 꼭 땅콩을 너한테 가져가마(love letter 57)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는 너 전화 받고서 먹고 싶은 것 구하느라 마트에 갔단다 다행히 포도와 오이는 샀는데 햇땅콩을 사가지 못해서 미안해 맛있는 땅콩을 삶아서 우리딸 입안에 한알 한알 까 넣어 주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그 녀석을 구할 수가 없었단다. 하지만 아빠가 꼭 구해서 너..

남자친구보다 아빠랑 기차여행 먼저 가야 돼(love letter 55)

사랑하는 딸에게 방금 서울 가는 KTX 열차를 탔단다 창원에서 서울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단다 지금 아빠는 밀양 도착전으로 조그마한 철교를 지나고 있단다 차창 밖으로는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고, 논이 보이고, 도로가 보이고 간혹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인단다 겨울이..

나는 언제나 홍바의 아빠 홍바라기가 될거야(love letter 52)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는 홍바도 없고 책 읽다가 아빠 혼자서 늦게까지 텔레비전 보고 그냥 씻지도 않고 잠들었구나 아침에 오빠는 자기방이 춥다고 투덜 투덜~ 많이 지겹지는 않고? 같이 떠들고 놀 친구들이 없어니까 많이 심심하지? 그래도 엄마라는 좋은 친구가 옆에 있으니 잘 사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