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12

네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너의 꿈과 미래가 무엇이니?(love letter 201)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는 흐리고 비가 내렸던 날씨였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맑게 개였구나. 아침에 우곡사에 약수물을 기르러 다녀 왔단다. 산 입구에 있는 저수지는 물결이 바람에 잔잔히 움직이고 그 위를 물새 두마리가 서로 경쟁하듯이 낮게 날고 있었단다. 오늘은 유독 ..

너는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빠의 딸이란다(love letter 200)

사랑하는 딸에게 온 종일 하늘이 흐리고 간간히 비도 내리고 있구나. 오빠도 아침부터 독서실 간다고 나가고 집안에는 여느 때보다 조용하단다. 아빠는 도서관에서 오랫만에 읽고 싶은 책 몇 권을 빌려다가 쌓아 놓았단다. 너도 너무 스마트폰만 쳐다보지 말고 가끔 책도 읽고 음악도 듣..

민들레 홀씨 하나 하나가 하늘로 두둥실 날아서는(love letter 198)

사랑하는 딸에게 서쪽 하늘에서부터 천천히 다가온 구름이 어느듯 하늘 전체를 덮어서 이제는 날씨가 흐리구나. 지금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수하고 아침을 먹을 시간이구나 이제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되면 조금 더 빨리 일어나서 아빠랑 함께 식탁에 앉아서 아침도 먹고 하루를 시작..

하천가에 노랗게 유채꽃이 활짝 피어났구나(love letter 197)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지난 밤에 내린 봄비 덕분인지 하천가에 노랗게 유채꽃이 활짝 피어났구나. 어제만해도 보이지 않았는데 하루 사이에 달라진 빛깔이 신비롭기까지 하는구나. 이런 모습을 보면 자연은 우리가 찾을 수 없는 곳에 마법의 시계를 숨겨 놓지 않았는..

홍바는 잘 할 수 있는 아이란 것을 아빠는 알고 있단다(love letter 196)

사랑하는 딸에게 며칠 사이 아빠가 좀 아파서 잘 놀아 주지도 못하고 너랑 이런 저런 대화도 적었구나 아침에 일찍 일어났니? 집에만 계속 있는데 많이 심심하겠다. 너무 집 안에만 있지 말고 햇빛은 훌륭한 우울증 치료제라고 하니 바깥 나들이도 하고 또 피아노도 건반도 신나게 두드리..

오늘의 주 메뉴는 삼겹살이 아닌 미나리입니다(love letter 194)

사랑하는 딸에게 4월의 가운데 서 있는 봄은 더 없이 맑고 푸르구나 거리의 나무들도 예쁘고 부드러운 초록을 뽐내고 오늘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단다 이런 날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에 아빠도 자연 속으로 뛰어나가고 싶단다 그래서 가족들이랑 다녀온 청도 한재 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