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편지(love letter 22) 사랑하는 딸에게 오전에 조금 내리던 가을비가 이제는 제법 많아져 하늘마저 어둡구나 아빠는 가을비를 보면 좀 쓸쓸한 생각이 많이 드는데 홍비는 어때? 가을비가 내리면 기온이 많이 떨어질텐데 밤에 잘때 따뜻하게 이불도 잘 덮고 산에 운동하러 갈 때도 꼭 따뜻하게 다니고 특히 모..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22
오빠 눈에 고인 눈물 한방울(love letter 21)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쯤은 병실에서 곤히 잠들어 있겠구나 아빠는 여태까지 블로그 화면을 바꾸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단다 그리고 오빠는 방금 태권도 마치고 와서 라면을 끓이고 있지~ 맛있는 라면 한 그릇 "후르르~~~" 먹고 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줘 어제 오빠의 비밀 이야기를 이제..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8
잠 못들 것 같은 밤 (love letter 20)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은 수요일 밤, 내일은 병원 입원하는 날이구나. 좀 전까지만 해도 사이버 학교에 출품할 작품 구상하고 있는 너를 쳐다봤는데 내일이 오면 또 며칠 동안은 너와 너 엄마 둘만을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구나 오늘은 너 옆에 앉아서 유난이 듬성듬성해진 머리숱 사이의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7
아빠를 도와줘 (love letter 19)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많이 바빠서 너에게 전화 한번 못했구나 뭐하고 있니? 사이버 수업은 잘 듣고 ? 홍비야! 어제는 또 아빠가 사소한 일로 엄마의 마음을 다치게 했구나 항상 말조심해야지 하는데도 가끔은 잊어버린단다. 퇴근해서 사과는 했지만 니 엄마 마음을 풀어주려면 시간이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6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love letter 18) 사랑하는 딸에게 어느 듯 10월 달도 그 가운데를 달리고 있구나 오늘 하늘 한번 쳐다봤니? 맑고, 높고, 고운 가을하늘이 마치 홍비의 눈동자처럼 너무 아름답구나 이런 날씨에는 그냥 코스모스 활짝 핀 어느 시골역 벤치에 앉아서 시집을 읽으며 고추잠자리의 비행을 느껴보고 싶구나 10월..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5
참 잘하고 있어요 (love letter 17) 사랑하는 딸에게 방금 전 엄마와 통화를 했다 가슴쪽과 비장쪽에 종양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빠는 지금 복권에 1등 당첨된 것보다 더 기분이 좋다.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그냥 희죽 희죽 웃게 되는구나 우리 딸 참 잘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잘 해 나가자 아빠도 홍비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1
오빠의 첫 번째 약속 (love letter 16) 사랑하는 딸에게 오빠가 이번에 태권도 4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주었지 9월달에 오빠의 약속 기억나니? 자기가 열심히 운동하여 한번에 승품심사에 합격할테니까 홍비도 치료와 관리 잘해서 한번에 다 나으라는 말 이렇게 홍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10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날 (love letter 15)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운동하러 가지 못했다는 말 들었는데 지금은 어떻니? 아빠는 참 나쁜 사람인가보다 오늘도 이런 저런 일로 엄마에게 역정을 좀 내었단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또 사과 해야겠다 홍비야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날이란다 예전에는 공휴..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9
홍비! 나와라 ! 오바 ! 찌리찌리~~(love letter 14)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한 낯은 윗도리를 가볍게 해야 할 정도로 조금 덥구나 홍비는 지금 사이버 수업을 듣고 있겠구나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해주는 맞춤형 개인과외……. ㅋㅋㅋ 수업은 재미있니?, 또 학교 가고 싶어하는 것 아니니? 조금만 참아 홍비! 나와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8
지금 뭐해! 보고 싶다(love letter 13)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보니 간밤에도 너랑 엄마 없이 혼자 잔 것이 기억 나구나 홍비야 ! 지금 뭐해! 보고 싶다. 빨리 집에 돌아와 어제 저녁에 너랑 짧게 통화 했는데 여전히 너 목소리는 밝지 못하구나. 힘들고 병원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힘내서 진심으로 밝..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