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너무 썰렁하고 고요한 침묵만 흐른다(love letter 96) 사랑하는 딸에게 이틀간 엄마랑 외갓집에서 지내니 어떻니? 낮에 아빠가 잠깐 들려도 논다고 아빠에게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아빠가 집으로 갔는데 지금 쯤 후회하고 아빠 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빠는 많이 보고 싶은데. ㅠ ㅠ ' 외갓집에 그냥 빚쟁이처럼 드러누워 버틸 것..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6
아빠는 지금 회사에서 당직 중(love letter 95) 사랑하는 딸에게 겨울이고 토요일이라서 지금 회사는 조용하구나 조금 전 아빠가 있는 사무실에 두 사람이 주중에 못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근하였구나 아빠는 지금 회사에서 당직 중 당직이란 일하지 않는 휴일에 순번을 정해 한 사람씩 회사에 나가서 회사의 상태도 점검하고 중..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5
이제 우리 다 나으면 바로 여행을 떠나자(love letter 94) 사랑하는 딸에게 연일 기온이 떨어져서 추워도 너무 춥구나 옷을 두텁게 껴 입으니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그래서 점퍼를 벗으니 다시 춥고 아빠는 지금 조그마한 진퇴양란에 빠져있단다. 호~ 호~ 너무 추워. 햇님 살려주세요~ 집안의 온도는 어떻니? 춥다고 너무 움츠리지 말고 따뜻한 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4
아빠의 사랑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성숙해지마(love letter 93) 사랑하는 딸에게 병원 가는 길에 오랫만에 아빠도 함께 동행하였구나 지난주 금요일 밤에 본 CT 영상을 담당 의사 선생님과 다시 보면서 아빠가 가진 의문점도 많이 풀렸구나 의사 선생님께서 폐 부위 CT 영상에서 지금 보이는 것이 scar 조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다시 하시니 한시름..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3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소아(청소년)암과 재발 암환자의 의료보험 급여확대 및 기타지원' 백만명 서명운동 인터넷 기사로 지난 1일 새벽에 통과된 새해 예산을 접했습니다 이른 새벽까지 우리 국회의원들 참 고생했구나 생각들 수 있지만 내용을 보니 실망이 앞섭니다 특권 내려 놓겠다고 하던 국회의원 연금 128억은 새해 예산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보육료 예산이 정부안 2조 1623억에서 2조 .. 독백/13인의 아해를 위하여 2013.01.02
제 2의 아해는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처럼 인류 역사에(love letter 92) 사랑하는 딸에게 2013년을 맞이하여 회사에 첫 출근을 해서는 시무식(始務式)을 하고 일을 시작하는 구나 시무식이란 새해를 맞이하여 새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하자는 너희들 학교에서 하는 아침조례와 같은 행사란다 우리 딸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치카치카하고 따뜻한 밥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2
희망의 2013년 아침이 밝아온다(love letter 91) 사랑하는 딸에게 희망의 2013년 아침이 밝아온다 어느새 잠자리에 일어나 눈을 뜨니 창밖에는 벌써 해가 떠올라 있고 너도 이제 열다섯 살 어엿한 숙녀가 되었구나 새해가 되면 항상 그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이 선정되었더구나. 제구포신이란 '묵은 것을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1
안녕! 잘 가 사랑하는 2012년아(love letter 90)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너 할아버지 기일(忌日)이면서 2012년 임진년의 마지막 날이구나 몇 시간 있으면 정말이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2012년이 안녕하고 지나갈 것이란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2012년 사랑하는 딸의 두 눈에 소리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한 해구나 그래도 우리 미..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31
우리도 의좋은 부녀 사이가 맞지(love letter 89) 사랑하는 딸에게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의좋은 형제가 있었단다. 의좋게 함께 일하던 형제는 가을에 추수를 하게 되었고 추수가 끝난 후 아우는 가족 수가 많은 형님집이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밤사이 몰래 형의 논에 낟가리를 가져다 놓았고 형 역시 장가를 든 아우..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30
애기가 되어버린 내 딸 홍바(love letter 88) 사랑하는 딸에게 며칠 동안 많이 힘들었지? 밥 한 숟가락 뜨기 위해 한참을 바라보다가 겨우 입 안에 쌀 몇 톨을 넣으며 애쓰는 니 모습을 지켜 보기만 하는 엄마와 아빠를 용서해줘.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도 홍비가 눈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창원의 눈이 녹지 않고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