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의 아해는 ‘헤르만 헤세‘ 나 ‘생텍쥐페리’가 되어 주옥같은 글을 남길 것입니다(love letter 106)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오빠방에 설치한 커튼은 어떻니? 디자인이랑 색상은 마음에 드니? 최대한 오빠랑 너 의견을 수렴하여 민트색으로 준비했는데, 커튼을 직접 설치하느라 아빠는 팔이 조금 모였구나. 그래도 오빠가 많이 도와주어서 빨리 끝났지 역시 작업할 때 아빠의 보조로서는 오..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6
제 3의 아해는 '이순신'처럼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군인이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05) 사랑하는 딸에게 오전에 엄마랑 통화 했는데 어제보다 조금 더 힘을 낸다면서 그래 아빠는 너무 고맙다 그리고 엄마에게 이야기 다 들었다 그동안 치료받은 것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남은 치료 다 받을 것이라고 또 꼭 살 것이라고……. 너의 그런 마음 가짐과 각오가 한치의 흔들림에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5
오늘 저의 완치잔치에 참석해주신 신사 숙녀 여러분(love letter 104) 사랑하는 딸에게 월요일 아침이구나 출근하느라 아빠가 너에게 아침 인사도 없이 집을 나섰구나 어제는 온종일 먹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기운을 차려서 "용감하고 씩씩한 홍바가 나가신다"고 외쳐야 하지 않겠니? 사랑하는 홍비야 ! 개구리 왕눈이 노래 알지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4
너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겠구나(love letter 103)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잠이 들었구나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속이 불편해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렸는데 퇴원을 결정한 것이 잘한 일인지 조금 염려되구나 한 숱가락이라도 먹여 보려고 집에 돌아온 후 니 옆에 온종일 붙어 있는 엄마에게 아빠는 또 미안하고 미..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3
조그마한 케이크와 촛불하나로 조촐한 생일 잔치를(love letter 102) 사랑하는 딸에게 병실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구나 오늘은 홍비의 엄마이자 아빠의 마눌탱인 김여사님의 생일 저번 크리스마스날은 양력 생일이고 오늘은 음력 생일이란다 "생일 축하해요" 아침에 편의점에서 즉석 미역국을 구해서는 그나마 생일을 축하하는 미역국..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2
그것이 바로 홍바의 101번째 프로포즈겠지(love letter 101) 사랑하는 딸에게 20여년 전, 오근석 감독에 문성근(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익환 목사님은 장준하 선생님과 시인 윤동주의 친구)과 김희애가 주연한 '101번째 프로포즈'라는 영화가 있단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단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남자(영섭)는 99번이나 선을 봤지만 번번이 퇴짜를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1
시간이 흘러 어느덧 아빠의 편지도 100번째가 되었구나(love letter 100) 사랑하는 딸에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아빠의 편지도 100번째가 되었구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간혹 어떤 숫자를 만나면 그기에 의미와 관심을 가진단다 1은 첫 만남, 처음 등을 상징하는 숫자일테고, 7은 행운의 숫자, 만난지 100 일째 또 '아라비안 나이트'로 알려진 천일야화 등등..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0
아빠가 바로 그때 이야기 속에 나오는 까치이니까(love letter 99) 사랑하는 딸에게 옛날 옛적에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길을 가다가 구렁이가 아기 까치를 잡아먹으려 하고 아빠와 엄마 까치가 아기 까치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보았단다. 선비는 활을 쏘아 구렁이를 죽이고 아기 까치를 구해주었지 그날 밤 선비는 어느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9
조금 지겹더라도 폐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love letter 98) 사랑하는 딸에게 지난밤에는 유난히 숨소리가 세고 거칠더구나 낮에 운동도 다녀오고 오빠랑 저녁에 장난을 많이 쳐서 피곤했는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 걱정이 되어 한참을 옆에 앉아서 자는 모습이랑 숨소리에 귀 기울였단다 이내 다시 숨소리가 고요해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폐까지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8
지구는 몸살 중 ! 지구가 아파요 !(love letter 97) 사랑하는 딸에게 새벽에 잠깐 다리에 쥐가 났다며 아빠 부르는 소리에 너 얼굴 보고는 아침에 훌쩍 출근했는데 지금은 괜찮은 거지? 쥐가 나는 이유는 근육의 이완과 수축이라고 하는데 청소년기에는 낮에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쥐가 나기 쉽고 평발을 가진 사람도 쥐가 나기 쉽다고 하..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