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love letter 62) 사랑하는 딸에게 매서운 겨울 바람에 기온이 많이 떨어졌구나. 사람들의 옷도 많이 두터워졌고 거리는 더욱 더 한산하구나. 아빠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겨울에는 추수가 끝난 벌판에서 친구들과 총싸움이랑 칼싸움도 하고 얼음 썰매도 많이 탔었는데 ……. 무엇보다도 겨울이 오면 따뜻..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3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향기를 간직하는 지란지교(love letter 61)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저녁부터 겨울비가 구슬구슬 내리는 구나. 겨울비, 그러고 보니 겨울비에 관련된 노래가 참 많구나 아빠가 아는 대표적인 노래는 김종서의 "겨울비", 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가 있단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낚시를 하기 위해 모처럼 너와 바다로 고~고~ 했는데.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2
온천의 따뜻한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love letter 60)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목욕탕에 다녀왔는데 온 몸이 다 개운하구나. 역시 집에서 하는 샤워보다는 큰 탕 속에 온 몸을 담그는 목욕탕이 최고구나. 우리 딸도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에 몸 담그는 것 좋아하는데 조금만 기다렸다 나중에 눈 내리는 날 온천에 가서 머리는 차..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1
아빠가 편지를 쓰기 시작한 이유(love letter 59) 사랑하는 딸에게 안녕, 홍바 ! 어젯밤은 엄마랑 오빠랑 같이 논다고 늦게 잠을 잤지. 자주 그러면 안된다. "두근~", "두근~", "두근~" 오늘은 사이버 학교 문예창작대회 작품결과가 나오는 날인데 어떻게 되었을까? 오빠의 태권도 4품 품증도 기대되고 회사 마치면 빨리 집으로 달려가야겠다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30
마지막 잎새에서는 남은 한 닢을 위해(love letter 58) 사랑하는 딸에게 하늘이 온통 흐려서 비라도 뿌릴 것 같은 날씨로구나 아빠 회사 입구에 벗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아랫 부분에 잎새 몇개만 남고 앙상한 가지인 체로 있단다 며칠 전 부터 아빠는 그 나무를 보면서 1905년도에 오 헨리가 쓴 ‘마지막 잎새’라는 소설이 생각났단다 마지막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29
천지를 다 뒤져서라도 꼭 땅콩을 너한테 가져가마(love letter 57)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는 너 전화 받고서 먹고 싶은 것 구하느라 마트에 갔단다 다행히 포도와 오이는 샀는데 햇땅콩을 사가지 못해서 미안해 맛있는 땅콩을 삶아서 우리딸 입안에 한알 한알 까 넣어 주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그 녀석을 구할 수가 없었단다. 하지만 아빠가 꼭 구해서 너..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28
국회에 다녀온 보고를 하겠습니다(love letter 56)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어제 국회에 다녀온 보고를 하겠습니다 ㅋㅋㅋ 서울역에서 KTX를 내려 지하철을 2번이나 타고 여의도에 있는 대한민국 국회에 갔단다 국회는 사진으로 본 것처럼 둥근 지붕이 있었는데 그 안에 '로보트 태권 V'가 있는지는 확인 못했단다 ㅠㅠ 다음에 가면 꼭 국회..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27
남자친구보다 아빠랑 기차여행 먼저 가야 돼(love letter 55) 사랑하는 딸에게 방금 서울 가는 KTX 열차를 탔단다 창원에서 서울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단다 지금 아빠는 밀양 도착전으로 조그마한 철교를 지나고 있단다 차창 밖으로는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고, 논이 보이고, 도로가 보이고 간혹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인단다 겨울이..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27
동우 삼촌의 결혼식 날(love letter 54)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홍바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하고 아빠는 친척들이랑 함께 너 작은 할아버지 집으로 일찍 갔단다. 너도 알고 있듯이 오늘은 동우삼촌의 결혼식 날이란다 이번 결혼식은 못갔지만 다가오는 토요일 신혼여행 갔다가 돌아오면 같이 가보자구나 오늘 결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25
마음의 문을 열면 더 이상 외롭지 않단다(love letter 53)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아빠가 부산으로 간다고 하고서는 못가서 미안해 오늘은 꼭 갈 테니까 아빠가면 너무 심통부리지 않기. 약속 !!! 너 없는 며칠 동안 홍바가 그린 그림이랑 그동안 간간이 아빠에게 한 말 등을 생각해봤다 '외로운 홍바'가 눈앞에 보이더구나 밝고 자신감 있던 홍바였..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