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12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향기를 간직하는 지란지교(love letter 61)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저녁부터 겨울비가 구슬구슬 내리는 구나. 겨울비, 그러고 보니 겨울비에 관련된 노래가 참 많구나 아빠가 아는 대표적인 노래는 김종서의 "겨울비", 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가 있단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낚시를 하기 위해 모처럼 너와 바다로 고~고~ 했는데. ..

온천의 따뜻한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love letter 60)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목욕탕에 다녀왔는데 온 몸이 다 개운하구나. 역시 집에서 하는 샤워보다는 큰 탕 속에 온 몸을 담그는 목욕탕이 최고구나. 우리 딸도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에 몸 담그는 것 좋아하는데 조금만 기다렸다 나중에 눈 내리는 날 온천에 가서 머리는 차..

천지를 다 뒤져서라도 꼭 땅콩을 너한테 가져가마(love letter 57)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는 너 전화 받고서 먹고 싶은 것 구하느라 마트에 갔단다 다행히 포도와 오이는 샀는데 햇땅콩을 사가지 못해서 미안해 맛있는 땅콩을 삶아서 우리딸 입안에 한알 한알 까 넣어 주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그 녀석을 구할 수가 없었단다. 하지만 아빠가 꼭 구해서 너..

남자친구보다 아빠랑 기차여행 먼저 가야 돼(love letter 55)

사랑하는 딸에게 방금 서울 가는 KTX 열차를 탔단다 창원에서 서울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단다 지금 아빠는 밀양 도착전으로 조그마한 철교를 지나고 있단다 차창 밖으로는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고, 논이 보이고, 도로가 보이고 간혹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인단다 겨울이..